[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새 기록을 쓴 셀린 부티에(30)가 또 하나의 진기록에 도전한다.

부티에는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아문디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최초의 프랑스인 우승자로 이름을 새겼다. 프랑스 골프 역사를 새로 쓴 부티에는 “내 우승으로 더 많은 프랑스인 골퍼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한국의 박세리, 태국의 쭈타누깐 자매처럼 메이저대회 우승이 자국 골프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 셈이다.

우승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한다. 부티에는 지난 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에 있는 던도널드 링크스(파72·6494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프리디그룹 스코티시 위민스 오픈(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까지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 스웨덴의 마야 스타르크 등을 3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올라섰다.

부티에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우승 이후 2주연속 우승한 역대 14번째 선수가 된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뒤 곧바로 우승을 따낸 선수는 2016년 브리티시 여자오픈과 캐나다 여자오픈을 잇달아 제패한 에리야 쭈타누깐이 마지막이다. 부모가 태국인으로, 프랑스 이민자의 딸인 부티에가 태국 골프 영웅인 쭈타누깐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부티에는 올시즌 LPGA투어 첫 3승 달성에도 도전한다. LPGA투어 3승은 지난해 리디아 고가 달성한 뒤 아직 나오지 않았다. 또 L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한 건 2021년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한 고진영이 마지막 기록 보유자다. 부티에가 고진영 이후 22개월여만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그는 “지난주 우승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 최종라운드도 지금까지와 같은 전략으로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효주가 6언더파 210타 공동 9위, 김아림과 이미향이 5언더파 211타 공동 13위를 기록 중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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