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에인절스가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8월2일 트레이드 미감 후 첫 승리다. 시즌 57승58패.

에인절스는 9일(한국 시간) 애너히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SF 자이언츠에 7-5로 이겨 연패 수렁에서 발을 뺐다.

이날 승리도 아슬아슬했다. 1회 2번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마이크 무스타카스, 헌터 렌프로의 2타점 2루타로 대거 4점을 뽑아 여유 있는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트레이드된 선발 루카스 지오리토는 2볼넷 3안타(단타)로 3실점 해 1점 차로 쫓겼다. 불안한 리드. 다행히 5회 브랜드 드루리의 시즌 15호 솔로포, 7회 무스타카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에인절스는 3점 앞선 8회 지난해까지 자이언츠에서 활동한 불펜의 도미닉 레오니가 윌머 플로레스에게 좌월 투런 홈런(15호)를 허용해 5-6으로 쫓기면서 덕아웃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해졌다. 8회 말 대타 맷 타이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레오니가 2이닝 마무리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선발 지오리토는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3경기 만에 6이닝 3볼넷 7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첫 승을 신고했다.

오타니는 1회 적시타 이후 무안타에 그쳐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율 0.307을 마크했다. 타점은 83개째.

에인절스는 비록 연패를 벗어났지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생존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야구 전문 사이트 팬그라프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 때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20%로 예상했다. 하지만 7연패가 되면서 2%로 확률이 뚝 떨어졌다. 기적이 불가능하다.

이날 현재 에인절스는 AL 와일드카드에서 3위 토론토 불루제이스(64승51패)에 7.0 게임 차 뒤져 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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