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영화 ‘엑소시스트’(1973)를 연출한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이 사망했다. 향년 87세.

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등은 프리드킨 감독이 폐렴과 심부전증 투병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35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프리드킨 감독은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그램 디렉터로 근무한 게 인연이 돼 영화계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할리우드로 건너가 진 해크먼 주연의 영화 ‘프렌치 커넥션’(1971)을 연출해 1972년 제4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이후 프리드킨 감독은 악마에 빙의된 소녀를 가톨릭 신부가 퇴마한다는 내용의 영화 ‘엑소시스트’(1973)를 연출해 호러 영화계 한 획을 그었다.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은 개인 채널에 “프리드킨 감독은 이야기꾼이자 말썽꾸러기였으며, 신사이자 거인이었다”며 “앞으로 그를 모방할 사람은 많지만 누구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영화 ‘헬보이’ 시리즈,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등을 연출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역시 “영화의 신들 중 하나”라고 프리드킨 감독을 애도하며 “영화계와 저는 소중하고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고 전했다.

고인의 유작 ‘케인호의 반란’은 30일부터 열리는 8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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