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JTBC 보이그룹 오디션 ‘피크타임’ 우승팀인 배너(VANNER)가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가요계에 새로운 깃발을 꽂는다.

배너(태환, 곤, 혜성, 성국, 영광)가 21일 첫 번째 미니 앨범 ‘베니 비디 비시(VENI VIDI VICI)’를 발매하고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한다. 배너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태환은 “굉장히 떨리고 데뷔 때로 돌아간 거 같다”고 떨리는 소감을 말했고, 혜성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더 발전되고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앨범은 배너가 우승 이후에 처음 발표하는 앨범이자 세 번째 싱글 ‘테이크 오프(Take off)’ 이후 1년 6개월 만의 신보다. 앨범명인 ‘베니 비디 비시’는 라틴어로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는 뜻으로, 승리의 깃발을 꽂고 꿈을 향해 거침없이 항해하겠다는 배너의 패기와 포부를 담았다. 타이틀곡 ‘퍼포머(PERFORMER)’를 비롯해 ‘다이아몬즈(Diamonds)’, ‘솔직히(TBH)’, ‘원트 유 백(WANT U BACK)’, ‘세이비어(Savior)’, ‘폼(FORM)’(2023 Ver.)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승리를 뜻하는 ‘빅토리’와 깃발을 뜻하는 ‘배너’의 합성어로 정상을 향해 나아가 승리의 깃발을 꽂겠다는 뜻을 지닌 배너는 지난 2019년 2월 데뷔했으며 태환, 곤(GON), 혜성, 성국, 영광으로 구성된 5인조 보이그룹이다. 데뷔 당시엔 주목받지 못했으나 올해 방송된 ‘피크타임’에서 노래, 춤, 무대 매너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실력으로 ‘무대천재’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최종 우승팀에 선발됐다.

혜성은 “데뷔 전에 일본에서 200회가 넘는 공연을 해서 라이브와 퍼포먼스에는 자신이 있다. 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저희의 새로운 앨범을 지켜봐달라”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이날 최초로 공개한 ‘퍼포머’ 무대에서 배너는 빠른 비트의 퍼포먼스 속에서도 흔들림없는 라이브 실력을 입증했다.

타이틀곡 ‘퍼포머’는 펑크와 일렉트로닉이 결합된 경쾌한 팝 댄스 곡이다. 배너만의 시원한 에너지가 특징이며 어두웠던 시간을 지나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순간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안무에는 유명 댄스 크루 위댐보이즈와 멤버 곤이 참여했다. ‘퍼포머’에 대해 태환은 “무대에 오르기 전의 짜릿한 설렘을 가사에 마음껏 담았다. 저희의 특유의 시원한 에너지와 경쾌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그간 청량한 이미지가 강했던 배너는 마린룩을 연상하는 네이비 컬러의 제복 슈트핏부터 바디 라인을 아슬아슬하게 드러낸 시스루핏까지 변화에 나섰다. 영광은 “섹시 청량한 콘셉트”라고 말하며 무더운 더위를 날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앨범에는 라이언전, 몬스타엑스 형원 등 케이팝 실력파 초호화 군단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한 노래 ‘세이비어’에서는 팬들을 향한 사랑도 담아내 친밀도를 더욱 높였다. ‘원트 유 백’ 프로듀싱을 한 형원과의 인연에 대해 곤은 “직접 만나뵌 적은 한 페스티벌에서가 처음이고 저와 혜성은 몬스타엑스 팬콘서트를 객석에서 관람했다. 평소에 존경하던 선배님이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혜성은 “선배님의 곡을 받은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했다.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고 조언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피크타임’에서 줄곧 상위권을 차지하며, 우승이란 쾌거를 달성한 배너. 우승 이후 소셜 채널 팔로워 수가 2배, 팬카페 회원수는 4배가량 증가했고, 엔씨소프트 자회사 클렙엔터테인먼트가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하며 든든한 지원군도 생겼다.

‘피크타임’ 우승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태환은 “그전에는 자급자족으로 일을 했다면 이제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겨서 오로지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게 제일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리더인 태환은 이전 소속사에서 팬카페와 소셜 계정 운영, 유튜브 콘텐츠 기획·촬영·편집, 스케줄 관리 업무까지 직접 맡아 ‘10(십)잡스’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태환은 “이제 어깨가 많이 가벼워졌다”며 웃었다.

태환은 “몇 개월 전만 해도 다들 아르바이트를 하며 꿈을 지키기 위해 애써왔는데 이 자리에 있다니 감격스럽다. 이렇게 황금시간이 온 만큼 저희들의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볼 각오로 앨범을 준비했다”고 다짐했다. 영광은 “컴백하고 나서도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이 되는 거 같다. 더 열심히 더 잘하는 배너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피크타임’으로 ‘완성형 아이돌’이란 수식어를 얻은 배너. 이번 활동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와 성과에 대해 태환은 “늘 말하고 상상해왔던 일들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어서 ‘지니돌’이란 수식어를 생각해봤다”며 “오랜만에 활동하는 만큼 큰 성과가 있으면 좋겠지만 배너라는 그룹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곤은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 열심히 전진하겠다”고, 혜성은 “월드투어를 하고 싶다”는 꿈을 당차게 이야기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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