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강예진기자] “승리를 통해 우리가 반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게 수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1차전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만나 마틴 아담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1 대승을 거뒀다.

최근 리그 9경기에서 단 2승(3무4패)을 얻는 데 그친 울산이었기에 대승은 더욱 의미가 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ACL 첫 경기이자 홈경기였다. 리그와 맞물리는 과정에서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를 통해 우리가 반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게 수확이다. 상대가 카운트 어택 전술을 들고나올 걸 대비했다. 실점 장면은 리그에서도 나왔던 모습이다. 후반에는 개선이 됐다고 본다”고 총평했다.

후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아타루를 교체 투입했는데 아담이 후반에 넣은 2골에 모두 기여했다. 홍 감독 “지난 대전전에 출전했던 선수들 컨디션이 괜찮았지만, 회복이 안 된 선수들이 있어 그간 출전하지 않은 선수를 넣었다. 상대가 내려 앉아서 수비할 것이라 생각해 기술적인 선수들 투입했다. 상대가 내려앉았지만 좌우 전환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공격적인 부분이 잘 나왔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선수들이 잘 수행했다. 선수들의 전체적인 컨디션을 잘 알 수 있던 경기였다”고 했다.

마틴 아담은 리그를 포함해 공식전 8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더군다나 아담의 해트트릭은 지난 2020년 7월 4일 인천 유나이티즈전서 주니오의 해트트릭 이후 1173일 만에 울산에서 나온 해트트릭 기록이다.

홍 감독은 “하프스페이스 쪽에서는 마틴 아담의 신체 능력을 활용하고자 했다. 전반전에는 상대가 힘이 있어서 어려웠지만, 후반에는 상대의 힘이 떨어졌고 결과적으로 잘 이뤄졌다. 아담 뒤로 선수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과 찬스가 나왔고, 잘 이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라차이 빠툼 감독은 “울산은 터프하고 강했다. 후반전에 들어온 세 명의 선수(아타루 루빅손 김민혁)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면서 “전반전까지는 경기력이 좋았지만, 태국서 먼 길오다 보니 체력적 부담이 있었다. 후반전에 경기력이 떨어진 이유다”라고 총평했다.

보와점에 대해서는 “풀스쿼트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전략적으로 집중해서 경기를 운영했다. 이런 부분이 경험으로 쌓여 추후에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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