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샤오싱=김동영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과 ‘운명의 한판’을 펼친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경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선발투수는 문동주(20·한화)다.
한국은 2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 제1구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 라운드 2차전 대만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라인업이 공개됐다.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이 전날과 같이 테이블 세터로 나선다. 중심타선도 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보경(1루수)으로 같다.
하위타선도 그대로다. 윤동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이 뛴다. 전날 8회 좋은 흐름을 보였다. 변화를 주지 않는 쪽이 낫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선발투수는 문동주다. 올시즌 KBO리그에서 23경기 118.2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찍었다. KBO리그 역사상 공식적으로 시속 160㎞를 찍은 첫 번째 투수다. 이제 한국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지고 마운드에 선다.
구창모-이의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곽빈과 문동주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일찌감치 류중일 감독은 대만전 선발을 두고 “곽빈 아니면 문동주다”고 했다.
마침 이번 대회는 선발예고제 없이 ‘좌완 혹은 우완’인지만 알려주면 된다. 예상 외의 ‘연막’이 생긴 셈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문동주가 출격한다.
대만은 쩡종저(유격수)-린즈웨이(좌익수)-린리(지명타자)-린안커(우익수)-우녠팅(1루수)-리하오위(2루수)-션하오웨이(중견수)-린즈하오(3루수)-린자정(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예상대로 좌완 린위민이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의 마이너에서 뛰고 있는 투수다. 지난해 루키리그에서 올해 더블A까지 올라왔다. 현재 애리조나 팀 내 유망주 랭킹 4위다. 투수 중에서는 1위다.
한국은 전날 1차전에서 홍콩에 10-0 콜드승을 거뒀다. 시원한 대승이었으나 결과적으로 그랬을 뿐이다. 7회까지는 답답한 흐름이었다. 단 3득점에 그쳤다.
마운드는 단단했는데, 방망이가 터지지 않으니 답답했다. 8회에만 7점을 내면서 3-0에서 10-0이 됐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제 대만전이다. 승리 외에 다른 것은 없다. 지면 상황이 꼬일 수 있다. 슈퍼라운드로 올라가도 조별 라운드 전적을 안고 간다. 즉, 대만에 패하면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를 치른다는 의미다.
한국과 대만이 올라간다고 봤을 때, 이날 패하면 1패를 기록한 상태에서 슈퍼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금메달로 가는 길이 험난해진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당시에도 조별 라운드에서 대만에 1-2로 패했다. 당시 우셩펑에게 막히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이후 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땄지만, TQB(Team‘s Quality Balance, 동률시 순위 결정 방식)를 따지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답습할 이유는 없다.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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