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샤오싱=김동영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운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조별 라운드에서 대만에 패하며 분위기가 썩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슈퍼라운드는 또 달라야 한다. 일본을 상대할 라인업이 공개됐다. 선발은 박세웅(28)이다.
한국은 5일 낮 1시(한국시간) 미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다.
경기에 앞서 라인업이 공개됐다.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이 변함없이 테이블 세터로 나선다. 윤동희(우익수)-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이 중심타선이다.
하위에는 강백호(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이 출전한다. 김주원이 눈에 띈다. 태국전에 이어 이날도 선발로 나선다.
태국전 후 류중일 감독이 “김주원이 스윙 궤적이 좋다. 유격수로 먼저 쓸까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대로 됐다.
선발투수는 곽빈이 아니라 박세웅이다. 등에 담 증세가 있는 곽빈이 끝내 나서지 못하게 됐다. 2일 대만전에서 0.2이닝을 소화했던 박세웅이 이틀 쉬고 선발로 등판한다. 올시즌 KBO리그에서 26경기 148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앞서 한국은 B조 조별 라운드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1차전 홍콩전과 3차전 태국전은 잡았다. 전력을 고려하면 ‘지면 큰일나는’ 상대들이다.
대신 2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0-4로 패한 것이 뼈아프다. 상대 선발 린위민을 비롯한 투수들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마운드도 완벽하지 못했다. 투타 모두 밀리니 경기가 어렵다. 충격적 완패를 당했고, 상황이 꼬이고 말았다.
일본도 A조 조별 라운드 2위다. 무난하게 3승을 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중국에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0-1 패배.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이 처음으로 일본을 꺾었다.
이에 한국이 예상보다 하루 일찍 일본을 만난다. 뒤가 없다. 지면 나락이다. 반드시 이겨야 하고,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선수들도 각오를 다졌다. 휴식일인 4일 자발적으로 경기장에 나와 땀을 흘렸다. 각오가 엿보인다. 결과로 만들 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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