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샤오싱=김동영기자] 터졌다. 마침내 폭발했다. ‘천재’ 강백호(24)가 큼지막한 홈런을 날리며 중국의 기를 꺾었다. 대회 1호 홈런이다. 그렇게 부진했지만, 대회 말미 확실히 깨어났다.
강백호는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 중국전에서 3회초 우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3-0에서 4-0으로 달아나는 대포다.
앞서 2회초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김주원의 우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았다. 1안타 1득점. 여기서 끝이 아니다. 3회초 다시 타석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자신의 힘으로 홈을 밟았다.
3회초 노시환이 좌전 안타로 나갔지만, 문보경이 1루 땅볼을 쳤고, 노시환도 런다운에 걸리면서 아웃됐다. 순식간에 2사 주자가 사라졌다. 흐름이 끊어진 상황.
강백호가 끊어진 흐름을 다시 이어 붙였다. 왕샹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중국 우익수 두난도 타구를 바라만 볼 뿐이었다.
대표팀으로서도 반가운 홈런이다. 4번 타자로 시작했지만, 부진 끝에 6번으로 내려온 상태다. 그래도 해줘야 할 선수. 기다림에 대한 보답을 하고 있다. 중국전 승리 후 결승에서 대만을 다시 만난다. 살아난 강백호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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