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샤오싱=김동영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에 ‘복병’ 중국을 완파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만과 재격돌이다.

한국은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 중국전에서 선발 원태인의 환상투와 김주원-강백호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8-1의 완승을 거뒀다.

조별 라운드와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전날 일본전과 비교해도 다르다. 마운드는 여전히 단단하다. 타선이 터진 것이 반갑다. “중국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지만, 그냥 힘으로 눌러버렸다.

이 승리로 슈퍼라운드 2승 1패가 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만과 다시 붙는다. 대만은 전날 중국에 승리하면서 슈퍼라운드 2승을 만들었다. 중국이 1승 2패고, 일본도 먼저 2패를 기록한 상황이기에 대만도 이미 결승을 확정한 상태다.

선발 원태인은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홍콩전 4이닝 무실점에 이어 중국전에서도 긁혔다. 전광판 기준 최고 시속 152㎞의 강속구를 뿌리며 중국 타자들을 압도했다. 4회말 딱 한 번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실점은 없었다.

정우영이 7회 올라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 장현석이 올라와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9회 고우석이 시속 162㎞를 찍으며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솔로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침묵하던 방망이가 마침내 터졌다. 김주원도 투런샷을 쏘며 2안타 2타점 1볼넷을 올렸다. 문보경의 1안타 2타점도 터졌다.

최지훈도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날았고, 노시환이 2안타 1타점을 일궜다. 윤동희도 1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8번 김형준과 9번 김성윤도 1안타 1득점씩 기록했다. 장단 16안타에 선발전원안타도 쳤다. 가장 반가운 부분이다.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강백호가 우전 안타로 나갔다. 김주원이 우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켜 2-0으로 앞섰다.

김형준의 중전 안타, 김성윤의 희생번트, 김혜성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1사 1,3루가 계속됐다. 최지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3회초 다시 점수가 났다. 강백호가 터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번 대회 첫 홈런. 스코어 4-0이 됐다.

4회초에 더 앞섰다. 김성윤의 우전 안타, 최지훈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윤동희가 중전 적시타를 쳐 5-0이 됐고, 노시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더해 6-0을 만들었다.

8회초 간격을 더 벌렸다. 최지훈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 윤동희의 2루수 포구 실책을 통해 2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문보경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쳐 8-0으로 앞섰다.

8회말 1점을 줬다. 양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후 땅볼 2개를 유도하며 잇달아 선행주자를 잡아 2사 1루가 됐다. 여기서 루윈에게 좌측 적시 3루타를 맞아 8-1이 됐다. 그 이상 실점은 없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