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샤오싱=김동영기자] “두 번은 안 진다.”
한국 야구 대표팀에 ‘복병’ 중국을 완파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만과 다시 붙는다. 류중일(60) 감독이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 중국전에서 선발 원태인의 환상투와 김주원-강백호의 홈런포 등을 통해 8-1로 이겼다.
조별 라운드와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타선이 살아난 것이 반갑다. 장단 16안타를 때렸다. 마운드는 여전히 단단했다. 이제 결승에서 대만과 다시 붙는다. 조별 라운드 패배를 설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고자 한다.
선발 원태인은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홍콩전 4이닝 무실점에 이어 중국전에서도 긁혔다. 전광판 기준 최고 시속 152㎞의 강속구를 뿌렸다.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정우영이 7회 올라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 장현석이 올라와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9회 고우석이 시속 162㎞를 찍으며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솔로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침묵하던 방망이가 마침내 터졌다. 김주원도 투런샷을 쏘며 2안타 2타점 1볼넷을 올렸다. 문보경의 1안타 2타점도 터졌다.
최지훈도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날았고, 노시환이 2안타 1타점을 일궜다. 윤동희도 1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8번 김형준과 9번 김성윤도 1안타 1득점씩 기록했다. 장단 16안타에 선발전원안타도 쳤다. 가장 반가운 부분이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중요한 경기 잡았다. 원태인이 6회까지 잘 막아줬다. 김형준의 리드가 아주 좋았다. 타선에서 초반 김주원의 투런포가 좋았다. 무엇보다 강백호가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며 반색했다.
이어 “타선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내일 결승전 마지막 경기다. 타선이 내일까지 잘 터져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직 등판이 없는 곽빈에 대해서는 “오늘 원태인 다음에 등판을 계획했다. 초반에 점수가 벌어지면서 나가지 않았다. 내일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복수를 말했다. “내일도 대만은 예선에 나왔던 린위민이 나올 것 같다. 한 번 당했으니까, 두 번째는 잘 공략하도록 하겠다. 어렵게 왔다. 두 번은 당하지 않겠다. 잘 준비해서 꼭 금메달 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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