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기자]“선발 뒤 쪽에 이재학, 최성영 준비하고 김영규 정상 등판한다.”

한국시리즈(KS)를 위해선 하루라도 빨리 플레이오프(PO)를 마무리해야 한다. 선발투수 태너 털리(29)에 대한 믿음의 문제가 아니다. NC 사령탑은 필요하다면 구원조를 빠르게 가도하겠다는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NC 강인권 감독은 2일 오후 6시30분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2023 KBO PO 3차전을 앞두고 만나 불펜진의 몸 상태와 준비 등에 대해 밝혔다.

이날 NC 선발은 태너다. 태너는 지난 8월 테일러 와이드너의 대체선수로 NC에 합류해 올해 11경기 64.2이닝을 소화하며 5승2패 평균자책점 2.92의 성적을 냈다. KT전에는 1경기에 출전해 6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포스트시즌에선 2경기에 등판해 모두 부진한 모습이었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선 4이닝 5실점, SSG와의 준PO 3차전에선 2이닝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올 가을 세 번째 등판이다.

강 감독은 태너의 주 무기인 슬라이더가 원하는 곳에 얼마나 들어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봤다. 그는 “(태너가)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공이 타자들에게 안타 비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오늘은 커멘드가 얼마나 잘 되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자신이 자랑하는 슬라이더를 원하는 곳에 어떻게, 얼마나 투구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니다.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롱릴리프 역할을 맡아 줄 이재학과 최성영 등을 경기 초반에 준비시킬 계획이다. 그리고 하루를 더 쉰 영건 김영규를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강 감독은 “이재학과 최성영을 선발 바로 뒤에 같이 준비시킬 생각이다”며 “(김)영규는 하루 더 쉬면서 아무래도 피로도가 어느 정도 회복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뒤쪽에서 준비해 정상 등판한다”고 말했다.

적지에서 2연전을 싹쓸이한 NC는 안방에서 업셋 달성에 나선다. 2차전에서 승리한 후 그는 “3차전 잘 준비해서 빠르게 시리즈를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만약, 4차전을 할 경우 선발 구상은 마쳤다. 또 한명의 영건 송명기다. 괴물에이스 에릭 페디의 등판에 대해선 “무리일 것 같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강 감독은 “페디가 내일 등판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 3일 쉬고 등판인데 어렵다”며 “다 예상했겠지만 송명기가 내일 선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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