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조제 무리뉴(60) AS로마 감독이 카를로티 안첼로티(64)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게 마드리드를 떠나지 말라고 충고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이탈리아 매체 TG1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미친 사람만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첼로티가 스페인 수도에서 그 역할을 포기한다면 ‘미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축구연맹(CBF) 회장은 지난 7월 안첼로티 감독이 미국에서 열리는 2024 코파 아메리카(남아메리카 축구 국가대항전)에서 자국 남자대표팀 감독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양측은 아직 계약을 하지 않았고 그럴 것이라는 설만 무성한 상황이다.

무리뉴 감독은 “카를로는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완벽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그에게 완벽하기 때문에 그가 잔류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은 페레즈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마드리드에서 감독직을 떠난 유일한 “미친 사람”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로마에서의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언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감독직을 맡겠다는 의사도 되풀이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에서의 그의 계약은 이번 시즌 뒤 만료된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AS로마 구단주 댄 프리드킨과 나눈 대화가 자신의 미래보다는 올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내가 로마에 남을 것인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말하자면, 언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갈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언젠가’라고 말할 때, 오늘이나 내일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지난 10월 무리뉴 감독은 사우디의 MBC그룹이 소유한 MBC 이집트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걸프국가에서 감독을 맡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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