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기자] 자매들과 삼달리로 돌아온 신혜선이 지창욱과 천생연분이었던 과거사가 드러났다.

JTBC ‘웰컴투 삼달리’ 2회는 지난 3일 조용필(지창욱 분)과 조삼달(신혜선 분)의 8년간 멈췄던 짝꿍의 역사가 재가동된 모습을 공개했다.

용필과 삼달은 한날한시 삼달리에서 태어난 ‘삼신 할망’이 맺어준 천생 짝꿍으로, “태어난 순간부터 30년을 조용필 없는 조삼달 없고, 조삼달 없는 조용필 없었다”던 왕경태(이재원 분)의 말처럼 이들은 어딜 가나 붙어 다니다 결국 눈이 맞아 연애까지 했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이별했고 용필은 제주에서, 삼달은 서울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8년을 떨어져 보냈다.

이날 서울에서 커리어의 정점을 향해 비상하던 삼달에게 후배 어시스턴트를 괴롭혔다는 때아닌 논란이 불거졌다. 해명 글도 올려봤지만, 사람들은 이미 삼달이 후배를 괴롭혔다고 기정사실로 했고 삼달의 스튜디오는 물론 집 앞에도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삼달의 언니 진달(신동미 분)과 동생 해달(강미나 분)의 신상까지 털리자 이들 자매는 어쩔 수 없이 삼달리로 향했다.

그렇게 삼달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삼달리로 돌아왔지만 바로 앞집에 사는 전남친용필의 눈까지 피하는 건 어려웠다. 잘살고 있는 모습으로 아련하고 애틋하게 재회하고 싶은 모든 헤어진 커플들의 바람이다. 하지만 삼달리가 인정한 도른자 커플답게 이들의 재회는 믿기지 않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혹시라도 용필과 마주칠까 염려한 엄마 미자(김미경 분) 때문에 홀로 집을 지키던 삼달은 TV 리모컨 건전지를 찾으려 집안을 뒤집어엎던 중 제집인 것처럼 들어서는 용필의 목소리를 들었다. 커피 쏟은 티셔츠와 후줄근한 바지, 아무렇게나 묶어 올린 머리까지 거지꼴로 전 남자 친구와 마주칠 위기에 처한 삼달은 재빠르게 방으로 몸을 피했다. 그러나 바지 허리끈이 문에 껴버리며 완벽한 피신엔 실패했다. 게다가 난장판이 된 집안을 목격한 용필은 도둑이 들었다고 오해했다. 그는 문밖으로 빠져나온 삼달의 바지끈을 잡아당기며 해녀 회징의 집에 침입한 도둑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됐다.

결국 문이 열리면서 삼달과 용필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용필은 다시 만난 삼달이 반가웠지만 최근에 생긴 논란에 그를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필이면 그때 용필의 SOS를 받은 ‘독수리 오형제’ 왕경태와 차은우(배명진 분)가 허겁지겁 달려오자, 용필은 “나 진짜 쪽팔린다. 누구도 안 보고 싶다”고 주저앉은 삼달에게 미자의 태왁(해녀들이 자맥질할 때 가슴에 받쳐 몸을 뜨게 하는 도구) 커버를 수선해주기 위해 가져온 꽃무늬 천을 덮어줬다.

경태와 은우가 돌아갔음에도 삼달은 절대 안 온다던 고향으로 돌아온 것도 모자라 초라한 행색으로 전남친과 재회한 게 창피해 여전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용필은 그런 삼달에게 “그지 안 같았으니까 걱정하지 마”라는 따뜻한 한마디와 위로랍시고 윙크에 사랑의 총까지 쏘아댔다. 어처구니가 없는 삼달과 자신이 저지르고 더 당황한 용필이 다시금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날 밤 삼달은 “괜찮냐?”고 물어봐 주는 사람 없는 현실이 씁쓸해 바닷가 방파제 앞에 섰다. 그러다 발이 미끄러지며 빠질 듯 말 듯 위험한 상황에서 어디선가 나타난 용필이 그를 끌어당겼다. 하지만 힘 조절을 하지 못한 그가 되려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고등학교 때 용필이 바다에 빠져 허우적댄 과거를 떠올린 삼달은 주저 없이 그를 향해 헤엄쳐나갔다.

삼달과 용필의 ‘도른자 커플’이라는 과거사가 공개된 이날 2회는 시청률 5.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0.1% 상승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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