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강예진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극적인 페널티킥 골로 승전고를 울렸다.

부산은 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PO) 1차전서 수원FC를 홈으로 불러들여 2-1 역전승을 거뒀다. 상대 장재웅의 선제골에 끌려갔지만 이승기, 김정환이 나란히 얻어낸 페널티킥을 라마스가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승강PO 원정 다득점 원칙은 폐지됐다. 때문에 1, 2차전 합계 점수가 동률일 경우 연장전에 돌입,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승부차기로 승자가 결정난다.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부산은 K리그2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에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실점’으로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부산 박진섭 감독은 “보너스 경기라고 생각한다”면서 “기회를 살려야 한다. 선수들이 실망감, 긴장감을 떨쳐내고 즐겼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수원FC는 K리그1 최종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무승부(1-1)를 거둬 12위로 강등한 수원 삼성에 다득점에서 앞선 11위로 다이렉트 강등을 피했다. 승강PO를 앞두고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공격력’을 앞세우면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부산이 초반 기세를 잡았다. 수원FC 진영에서 수차례 골문을 겨냥했다. 전반 5분 정원진이 위협적인 슛으로 수원FC의 골문을 한 차례 위협했다. 박동진이 왼쪽 페널티 박스 근처서 직접 오른발 중거리 슛을 기습적으로 때렸는데 문전에서 바운드된 후 오른쪽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3분 후 라마스의 슛은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벗어났다. 전반 10분 페널티 정면에서 박동진이 절묘하게 내준 공을 박세진이 받아 슛으로 연결했지만 왼쪽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수원FC도 점차 기세를 올렸다. 왼쪽 측면의 바우테르손이 뒷공간을 흔들었다. 전반 19분에는 이영재가 공을 잡아 중거리 슛을 때렸는데 조위제 몸 맞고 굴절돼 오른쪽 골대를 벗어났다. 이에 부산은 정원진이 문전으로 올라온 라마스의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했는 노동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29분 후방의 잭슨~중원의 이영재가 절묘하게 절묘한 침투 패스를 김도윤이 잡기 위해 박스 쪽으로 쇄도했지만 구상민 골키퍼가 먼저 나와 처리했다.

수원FC는 U-22 자원 김도윤을 빼고 장재웅을 투입했는데 적중했다. 전반 42분 오른쪽 측면의 이영재가 중앙에 있던 장재웅에게 패스를 건넸고, 장재웅이 잡아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었다. 구상민 골키퍼가 방향 잡아 몸을 날렸지만 손에 닿지 않았다.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의 주인공 장재웅을 빼고 로페즈를, 그리고 바우테르손 대 이승우를 투입했다. 부산은 성호영을 빼고 이승기를 투입해 맞불을 놨다.

후반 15분 문전 혼전 상황서 골문을 겨냥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1분 뒤에도 노동건 골키퍼가 각도를 좁히러 나간 사이 골문이 비었는데 공은 그대로 골문 밖으로 흘렀다. 수원FC도 몰아쳤다. 후반 18분 이영재가 아크 부근의 로페즈에게 흘린 공이 슛으로 연결됐는데 구상민이 선방했다. 기동력이 떨어진 부산은 박세진 라마스를 빼고 어정원, 김찬을 넣어 막판 공세를 노렸다.

수원FC는 후반 22분 이승우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이광혁과 패스를 주고받은 후 왼발로 감아찼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부산은 후반 27분 라마스의 코너킥을 이한도가 머리로 받았지만 오른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32분에는 수비적으로 내러선 수원FC 진영서 라마스가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지만 2분 뒤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후반 34분 임민혁이 찔러준 침투 패스를 이승기가 받을 때 이승우가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PK)를 선언, 라마스가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성공했다. 또 이승우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했다.

수적 우위를 업은 부산은 공세를 높였다. 추가시간 8분이 주어졌는데, 부산이 또 한번 PK를 얻어냈다. 이번에는 김정환이었다. 키커로 라마스가 나섰고 극적인 승리로 우위를 점한 채 오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으로 향하게 됐다. kk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