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기자] 수원FC는 2024년에도 1부 리그 소속이다.

수원FC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5-2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2 패했던 수원FC는 두 경기 합계 6-4로 앞서 승자가 됐다.

수원FC는 지난 2020년 플레이오프를 통해 1부 리그에 입성했다. 지난 두 시즌간은 잔류에 성공했지만 올시즌엔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낸 끝에 강등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지옥으로 가는 문턱에서 살아나며 생존에 성공했다.

수원FC는 전반 15분 만에 선제 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박철우의 패스 미스로 공을 소유한 부산은 김찬이 빠르게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접근했고, 오른쪽 측면에 대기하던 최준에게 연결했다. 최준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급해진 수원FC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수비 라인을 높이 올리고 득점에 집중했다. 부산은 유리한 위치에 오른 만큼 무리하게 전진하지 않고 촘촘하게 수비 블록을 쌓아 실점하지 않는 데 주력했다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수원FC가 일방적으로 공을 소유하며 공격을 구사했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18분 오인표가 오른쪽 측면을 허문 후 시도한 슛을 골키퍼 구상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3분 김현의 날카로운 왼발 슛은 골대 옆 그물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에 나온 윤빛가람의 프리킥도 구상민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부산이 1-0으로 앞선 채로 마무리됐다. “전반전에 골을 넣어야 한다”라던 김도균 수원FC 감독의 구상과는 다르게 흘러간 전반전이었다.

골이 급한 수원FC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로페즈, 이광혁을 투입하고 박철우, 김도윤을 빼며 공격을 강화했다. 부산은 강상윤을 빼고 여름을 넣었다.

수원FC는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1분 만에 시도한 로페즈의 강력한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6분에 윤빛가람이 날린 강력한 슛마저 골 포스트를 때렸다. 후반 15분 로페즈의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인정되지 않았다. 좀처럼 골 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수원FC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끝까지 고군분투한 끝에 후반 3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현이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스친 후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동점을 만든 수원FC는 추가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고 후반 40분 동점을 만들었다. 이영재가 박스 안으로 진입해 정확한 왼발 슛으로 골대 구석을 흔들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2차전 정규시간은 2-1 수원FC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1차전 결과와 같아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엄청난 기세로 흐름을 탄 수원FC는 연장전반에도 먼저 골을 뽑아냈다. 연장전반 5분 이광혁이 박스 오른쪽에서 돌파에 성공한 후 정확한 왼발 슛으로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3-1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공세를 멈추지 않은 수원FC는 연장전반 11분 두 골 차를 만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로페즈의 패스를 받은 정재용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4-2로 앞서 나갔다.

연장후반 수원FC는 만회골을 허용했다. 연장후반 10분 박스 오른쪽에서 최준이 올린 크로스를 김정환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쫓기는 상황이 된 수원FC는 연장후반 12분 로페즈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부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후두 골 차 리드를 잘 살리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부산은 3수에도 승격에 실패했다. 부산은 지난 2020년 K리그1 최하위에 자리하며 강등됐다. 올시즌 K리그2 2위에 자리하며 승강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승격 기회를 얻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부산은 2024년에도 2부 리그에서 시즌을 보내야 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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