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용으로 쓰던 귀마개가 헤드폰으로 진화…MZ세대 사이에서 유행

[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겨울이다. 귀가 시리고 손이 차가운 날씨에 방한용으로는 귀마개와 장갑이 최적이다. 그렇다고 귀마개를 하긴 어정쩡한 연령인 것. 이에 연령 불문 헤드폰을 착용하는 소비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방한용도 하나의 아이템으로 장착된 이 시대에서 귀마개용으로 헤드폰이 대세 중의 대세 액세서리로 떠올랐다. 음악을 즐기면서도 귀를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 나이에 상관 없이 유행 필수품으로 떠올랐다.

대학생 A씨는 “길을 걸을 때 음악을 즐겨 듣는데, 이어폰보다 헤드폰을 착용하니 귀가 덜 시리다”며 “귀여운 것 마냥 귀마개를 하는 것보다 자연스러우면서도 귀를 덮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무선 무선 헤드밴드 헤드폰 시장은 금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수향 기준으로도 올해 10월까지 지난해와 같은 시기와 비교해 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품 가격은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그래도 헤드폰을 추구하는 이유는 연령과 관계없이 라디오나 음악을 들으며 패션까지 챙길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가장 큰 특징인 것으로 분석됐다.

방한용만을 위한 아이템이 아니었다.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 등 사생활을 보호하는 제품들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선택 범위도 깐깐해졌다.

지난달 1~15일 ‘2023 베스트 하드웨어 어워즈’ 헤드폰 부문에서 브리츠가 수상했다. 브리츠 ‘BT5000ANC’는 베이지 컬러가 적용된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푹신한 이어쿠션이 장시간 착용 부담을 줄였다. 또한 브리츠 사운드 엔지니어가 튜닝한 40mm의 티타늄 다이어프램 드라이버가 적용했다.

USB Type-C 단자로 충전 가능하며 완충 기준 최대 50시간 사용할 수 있어 ANC 블루투스 헤드폰 중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다. 무선 고음질 인증인 ‘Hi-Res Audio Wireless’ 인증을 받았으며,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지원되는 고음질 코덱 규격인 LDAC도 갖췄다.

소니코리아가 뉴에라캡코리아와 함께 선보인 ‘겨울의 완성 1000XM5 선물 프로모션’에서는 플래그십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어폰 제품인 ‘1000XM5’가 있다. 이번 시리즈는 고품질 사운드와 노이즈 캔슬링 성능에 미니멀한 디자인을 갖춰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꼽힌다.

이 제품은 ‘Y2K(2000년대)’ 패션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헤드폰이 기존 주 이용자 30~40대를 넘어 10~20대로 소비층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WH-1000XM5’ 출시 이후 소니코리아 헤드폰 매출은 전년 대비 158.8% 성장했으며, 소니코리아가 공개한 프리미엄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구매자 중 15~34세 비중이 2019년 31%에서 지난해 81%로 전체 구매자의 과반수를 넘었다.

강수원 GfK 연구원은 “제조사들이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 출시하면서 시장을 리드하고 있고, 소비자들 또한 여러 가지 음향 기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구매 고려 대상이 무선 헤드밴드 헤드폰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프리미엄 기능에 맞는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주요 가격 구간도 저가에서 중고가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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