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산림미생물 연구 기업 ㈜브레인트리생명공학연구소(윤혜영 대표)가 바로 그곳이다. 이 업체는 산림미생물 제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업으로서 토양 자원 고갈 방지 차원에서 건설폐토사 재활용 방법에 관해 연구했다.

그 결과 ‘광산토 혼합 건축 폐토사의 토양 개량 방법’, ‘버섯균을 포함한 건설폐기물 재활용 원예토양 및 이를 이용한 식물 촉진 방법’으로 국내, 유럽 및 중국의 특허를 취득했다. 이후 산림청과 함께 멸종위기 식물로 꼽히는 제주도 구상나무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무뿌리에 붙어 나무와 공생하는 곰팡이균인 균근균(菌根菌)의 유용성을 확인했다.

균근균은 기주식물과 함께 균근을 형성하는 사상균의 일종이다. 식물 뿌리에 침입해 식물의 광합성 산물로 생활하면서 균사가 식물 뿌리 표면을 감싸며 수목 뿌리를 발달시켜 활착률과 내건성을 향상시킨다.

토양 전염성 병원균 침해를 억제하며 병에 대한 저항성을 증진시킨다. 기주식물의 뿌리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도 뿌리가 물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고 구리·인·칼슘·마그네슘·아연·철 등 나무 성장의 필수 영양 성분을 공급받게 해준다.

따라서 브레인트리는 수목의 고사율은 낮추고 생존률을 증진시키는 등 토양 생화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균근균을 활용해 척박한 토양이나 건설폐토사에서도 수목이 잘 자라도록 나무의 생육 환경을 개선하는 인공토양 ‘수목강생’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산림용과 조경용으로 구분된다. 고온․건조 기후에도 수목이 강건히 생장하도록 돕는 조경용은 진달래류, 전나무,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눈잣나무 등에 활용 가능하고 산림용은 소나무, 전나무류, 자작나무류, 참나무류, 포플러류 등에 적합하다.

2023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연말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 대상에 선정된 윤혜영 대표는 “‘수목강생’을 활용하면 건설폐토사에서도 수목이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건축폐토사 재활용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해야 한다”며 “브레인트리가 아시아 지역의 나무를 지키는 대표 연구소가 되겠다”고 말했다.

wa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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