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주민규(울산 현대)의 이름은 또 없었다.

‘깜짝 발탁’은 없었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비 국내 소집 훈련에 나설 16인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익숙한 얼굴만 명단에 자리했다. 협회는 “아시안컵 최종명단 후보에 있는 K리그 선수들과 휴식기를 갖는 일부 해외파 중 훈련이 가능한 선수들로 꾸렸다”고 설명했다.

공격수에는 조규성(미트윌란)만이 포함됐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당분간 대표팀에 올 수 없는 가운데, 2023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울산 현대)가 발탁될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지만 또다시 외면받았다.

주민규는 유독 대표팀과 연이 없다.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골잡이임에도 늘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인 2015년 동아시안컵 예비명단(50명)에 이름을 올린 것이 마지막이다.

그는 지난 9월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도 “솔직히 0.1% 기대한다. 그동안 너무 상처를 받아서 그 부분은 마음을 비워놓고 차분하게 기다린다. 되든 안 되든 욕심을 안 내려고 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협회는 소집 기간 동안 선수들의 체력 상태와 피로도 등을 점검하고 컨디션 유지에 초점을 둔다고 전했다. 새로운 선수를 뽑아 전술 등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클린스만 체제에서 대표팀에 승선했던 선수를 위주로 국내 훈련을 소화하겠다는 의미다.

국내 소집은 오는 26일부터 서울 시내 소재 호텔에서 실내 훈련만으로 진행된다. 조규성 외에도 이재성(마인츠)과 황인범(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의 해외파들이 소집됐다.

아시안컵 최종 26명 명단은 28일 발표된다. 이후 대표팀은 1월2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해 전지훈련 및 평가전을 치르고, 1월10일 격전지 카타르로 입성한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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