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열녀박씨’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6일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시청률 9.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는 자신과 함께 있으면 죽게될거라는 강태하(배인혁 분)를 지키기 위해 결국 조선으로 돌아간 박연우(이세영 분)의 모습이 담겼다.
박연우는 조선에 돌아가 결혼 첫날밤 죽은 강태하가 시어머니 윤씨(진경 분)에 의해 독을 마시고 참변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미리 부모에게 덕구가 납치를 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관아에서 윤씨 일당이 자신의 남편인 강태하를 죽였다고 말했다.
윤씨는 발뺌했으나 명백한 증거가 있었다. 바로 강태하가 사망하지 않았던 것. 강태하는 증거를 잡기 위해 일부러 죽지 않을 정도로 해독제를 마신 뒤 죽은 척을 하고 있었다.
박연우는 강태하의 억울한 처지를 밝힌 뒤엔 임금에게 조선에 사는 여인들의 고단한 처지를 알리는 등 조선에서 자신이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갔다.
조선의 남편인 강태하가 살아돌아왔으나 박연우가 마음에 둔 것은 새조선의 강태하였고 결국 마음을 주지 않았다. 강태하는 죽지 않을만큼 해독제를 먹으며 증거를 몸에 남겨뒀던 탓에 요절했다. 강태하는 “다음 생이 있다면 그 사람으로 태어날테니 다시 만나러 와달라. 잊지 말고 꼭 와야한다”며 진심을 전한 뒤 세상을 떠났다.
강태하가 사망한 뒤, 덕구는 박연우를 살해하기 위해 박연우의 뒤를 좇았다. 결국 박연우는 새조선으로 다시 넘어갈 결심을 했다.
박연우가 조선으로 떠난 뒤 새조선의 강태하는 건강을 되찾았다. 많이 괴로워했으나 박연우와 처음 만났던 호텔 배롱나무 앞에서 매일 박연우를 기다렸다. 박연우가 다시 현대로 넘어오면서 강태하의 오랜 기다림은 끝을 맺었다.
박연우는 “다녀왔다. 너무 늦진 않았나. 날 위해 기도한 당신의 바람이 내 운명이 됐다”고 강태하에 마음을 고백했고 강태하 역시 “이제 연우 씨와 나의 운명이다”라며 서로를 마주했다.
이 작품은 주연인 이세영이 데뷔 후 첫 타이틀롤을 맞으면서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갈고닦은 연기력을 발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세영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부터 사극 여신다운 자연스러운 사극 연기, 가슴 먹먹하게 만드는 정통 멜로, 연애세포를 깨우는 설레는 로맨스 코미디 등 그야말로 장르가 이세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생동감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열녀박씨’는 지난달 열린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이세영), 우수연기상(배인혁), 신인상(주현영) 등을 휩쓸며 인기와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았다.
‘열녀박씨’의 후속으로는 오는 12일 오후 9시 50분 이하늬, 이종원 주연의 ‘밤에 피는 꽃’이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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