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인 미드필더 김정민(25)이 제주 유나이티드로 향한다. 김학범 감독과 재회한다.

이적시장에 능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민이 안양을 떠나 제주로 이적한다. 이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사실상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김정민은 촉망받던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비토리아(포르투갈) 등 유럽 무대에서도 뛰었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볼 터치와 패싱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제2의 기성용’이라는 수식어도 그를 따라다녔다.

2018년에는 당시 김학범 감독이 이끌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합류했다. 주축은 아니었지만 대표팀의 금메달을 합작했다. 그리고 전임 축구대표팀 감독인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기도 했다. 이어 2019년에는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에 합류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후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 2021시즌 강원FC로 이적했다. B팀에서만 경기에 나섰다. 임대를 떠난 부산 아이파크에서는 2시즌 동안 32경기를 뛰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시즌에는 FC안양으로 이적했다. 절치부심해 의지를 불태웠으나 안양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는 지난시즌 6경기에 나섰다.

그렇게 잊혀가는 듯했지만 김학범 감독이 제주에 부임한 뒤 김정민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냈다. 김 감독은 옛 제자인 김정민의 영입을 원했고, 다시 예전 기량을 되찾아주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는 지난시즌 중원에서 핵심 구실을 해낸 김봉수가 입대했다. 최영준, 구자철, 김건웅, 이기혁 등이 중원에 건재한다. 다시 경쟁의 위치에 선 김정민이 K리그1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됐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