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강예진 기자] “강하게 싸울 것.”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24일 카타르 도하의 알자투브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을 상대한다.

말레이시아는 조별리그 2연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요르단에는 0-4 대패했고, 바레인에는 0-1 석패했다. 경기 전날인 23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 감독은 “2차전 이후 몇 선수가 다쳤다.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한국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한국 경기를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듯하다.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마지막 경기에 동기부여는 없지만 큰 도전이다. 잃은 건 없다. 월드컵 최종예선에 간다면 한국과 일본, 이란과 같은 강팀을 만날 확률이 있다. 대비 무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명의 장난이다. 김 감독은 말레이시아 감독직을 맡기 전까지 대한축구협회(KFA)에 몸담았다. 그럼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감독은 “우리는 더 압박할 것이다. 그들은 강하고, 개인 능력이 뛰어난 팀이다. 그들의 레벨을 알지만 우리에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말레이시아 감독으로서 우리는 더 강하게 싸우길 원한다. 말레이시아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약점을 묻는 질문에는 “찾기 어렵다. 지난 경기를 봤지만 한국은 다른 레벨이다. 스페셜하고 개인 능력이 정말 강하다. 좋은 팀이다. 결승에 가길 바란다. 하지만 우리는 공격을 시도할 것이다. 기술적으로 준비되어 있다”고 이야기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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