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팽팽했던 전반전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파격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지난해 2월 부임 후부터 줄곧 내세운 포백이 아닌 스리백이었다. 김영권과 김민재, 정승현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조별리그서 부진을 겪은 조규성은 벤치 대기다.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에 섰다. 정우영과 이강인이 좌우 윙어를 구축, 황인범과 이재성이 중원을 구성, 설영우와 김태환이 스리백 좌우에 위치했다.

전반 초반 공간 탐색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첫 슛은 사우디 몫이었다. 전반 12분 압둘라 알하이바리가 페널티 박스 아크 부근에서 때린 중거리 슛은 크로스바 위로 크게 떴다.

한국은 15분이 넘어가자 조금씩 물꼬를 텄다. 전반 19분 황인범이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손흥민이 잡아 페널티 박스까지 끌고갔다. 전반 20분에는 오른쪽 측면의 이강인이 김태환을 향해 찔러준 패스가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1분 뒤 왼쪽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의 설영우의 크로스를 이강인이 오른쪽 박스 안에서 받았지만 트래핑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전방의 손흥민을 향해 스루 패스를 찔렀다. 볼을 받은 손흥민은 박스 안까지 들어가 슛을 때렸지만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그대로 골키퍼 품에 안겼다.

사우디가 반격했다. 전반 28분 중원에서 이재성의 볼을 빼앗은 살렘 알 다우사리가 살례 알셰흐리에게 패스했고, 슛을 때렸지만 왼쪽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40분 위기를 모면했다. 문전 혼전 상황서 사우디의 헤더가 연이어 골대에 맞고 튀었다. 마지막 알 다우사리의 헤더는 김민재가 걷어냈다. 추가시간 막판 정우영이 박스 안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양 팀 모두 균형을 깨지 못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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