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 사상 첫 여성 ‘해설가’가 탄생했다.

ML 구단인 오클랜드 애슬래틱의 야구 경기는 이제 여성 해설가인 제니 카부나르(41)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된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언론은 일제히 ‘ML 역사상 처음으로 메인 해설가 자리에 여성이 앉게 됐다’며 ‘20년차 베테랑 스포츠 아나운서 제니 카부나르가 이번시즌 애슬래틱의 대다수 경기를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니는 미국 CNN을 통해 “야구 코치의 딸로서 나는 오랜시간 이 스포츠를 사랑해왔다”며 “애슬래틱과 일하게 된 것은 나의 오랜 꿈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내 앞에 수많은 여성들이 이 길을 개척해왔다는 걸 안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니는 이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 12년간 콜로라도 로키스의 백업 아나운서, 시범경기 및 포스트시즌 진행자로 활약했다.

맷 머피 NBC스포츠 캘리포니아 사장은 발표문을 통해 “제니는 야구 취재 경험이 풍부한 매우 재능 있는 아나운서”라며 “그녀는 팬들과 동료들의 감탄을 자아낸 획기적인 프로 아나운서”라고 말했다.

그간 몇 구단에서 여성 해설가가 있어 왔지만, ‘메인 해설자’ 자리에 여성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O리그엔 여성 해설가가 아직 탄생하지 않았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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