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에른 뮌헨은 ‘무실점’을 잊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친 바이에른 뮌헨은 54점을 기록했다.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61점)이 이번 라운드에서 쾰른을 이길 경우 두 팀의 승점 차는 10점으로 늘어난다. 사실상 역전 우승은 더 어려운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12분 만에 크리스티안 귄터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35분 마티스 텔이 동점골을, 후반 30분 자말 무시알라가 역전골을 터뜨렸지만 종료 3분 전 루카스횔러에게 다시 동점골을 내줬다.

실점한 두 장면 모두 너무 쉽게 슛을 허용한 게 문제였다. 페널티박스 안에 수비수들이 많이 포진하고도 헐거운 압박에 협력 수비가 이뤄지지 않아 골을 내줬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공식전 7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지난 1월25일 우니온 베를린전 이후 무실점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무려 13골을 허용했다. 경기당 거의 2골을 내준 셈이다. 시즌 막바지에 도달했으나 수비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그나마 준수한 활약을 했다.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 평점 7.2를 부여했다. 짝을 이룬 에릭 다이어는 6.9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패스성공률 94.6%에 공중볼 획득 4회, 인터셉트 2회, 클리어런스 6회 등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구사했다. 하지만 팀 차원의 수비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또 다시 무실점 경기를 하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 안방에서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서 0-1로 패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승리가 필요하다. 중요한 시점에 수비가 무너진 점은 뼈아프게 다가온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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