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지난 3년은 변화무쌍한 시기였어요. 멤버들과 만난건 다시 없을 소중한 기회였죠.”

그룹 퍼플키스(나고은, 도시, 이레, 유키, 채인, 수안) 멤버 도시는 지난 3년간의 시간을 떠올리며 왈칵 눈물을 터뜨렸다.

걸그룹 마마무의 동생돌로 데뷔, 더디지만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올라선 지난 날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6개월동안 미국 17개 도시와 일본 도쿄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전세계 팬들에게 라이브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6명의 멤버들이 의기투합한 결과물이다.

전세계 팬들에게 받은 응원과 응축된 실력을 지난 19일 발표한 미니 6집 ‘비엑스엑스’(BXX)에 꾹꾹 눌러담았다.

앨범명은 최고의 친구를 뜻하는 ‘베스트 프렌드 포에버’(Best Friend Forever)와 퍼플키스의 성염색체인 XX를 결합했다.

지난 앨범 ‘페스타’(FESTA)에서 천사 분위기를 내세운 이들은 이번에는 ‘빌런’으로 변신했다. 멤버들이 직접 앨범 기획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빌런’ 콘셉트를 내세운 만큼 지난 앨범과 반대되는 강렬한 이미지와 화려한 분위기를 보여드리려고요. 소속사 대표님과 식구들 모두 저희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겠다고 하셨어요. 멤버들이 직접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했죠.”

타이틀곡 ‘비비비’(BBB)는 강렬한 힙합곡이다. 무려 50곡의 후보곡 중 강력한 후렴구에 끌려 이곡이 낙점됐다.

“연습생 때는 주로 힙합곡을 연습했어요. 타이틀곡으로는 보여드릴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에 저희만의 ‘힙’을 선보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요. 강렬한 후렴구가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들릴 것 같았죠. 지금까지 음악방송 1위를 아직 못 해봤는데 이번에는 1위를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비비비’는 착함을 강요받으며 무채색으로 변해버린 이들이, 자신의 색을 찾기 위해 세상과 맞서는 빌런이 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멤버 수안이 작사에 참여했다.

“녹음 전날 퍼플키스가 말하고자 하는 여자들의 우정이 부족한 거 같아서 멤버들의 의견을 묻고 가사를 썼어요. 저희의 우정, 우리 팀의 색깔이 반영된 것 같아 만족합니다.”

앨범에는 이외에도 ‘인트로 : 크러시’(Intro : Crush), ‘비터 스위트’(BITTER SWEET), ‘토이 보이’(Toy Boy), ‘하트 어택’(Heart Attack), ‘보이저’(Voyager)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나은은 ‘토이 보이’, ‘보이저’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채인도 ‘하트 어택’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렸다. 채인은 ‘하트 어택’이 미니 2집 ‘하이드 앤 시크’(HIDE & SEEK) 수록곡 ‘소 와이’(So Why)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청춘이라는 주제에 빠졌어요. 청춘의 사랑, 설렘 등을 곡에 담으려 했어요. ‘소 와이’도 팬들이 많이 좋아해 주셨는데 2년 만에 성숙해진 제 모습이 담겨 뿌듯했어요. 다른 사람들보다 심장박동이 빠르고 잘 듣는 편이에요. 무대에 오를 때마다 이 심장 소리가 노래에 묻히면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에서 이 곡이 출발했죠.”

월드투어를 통해 실력을 한껏 끌어올린 퍼플키스의 이번 앨범활동 목표는 대중에게 ‘퍼플키스’라는 이름을 각인시키는 것이다.

도시는 “대중에게 우리를 널리 알리고 음악방송 1위도 하고 싶다. 더 많은 나라에서 월드투어 하면서 팬들을 만나고, 저희 무대에 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레도 “한국에서도 해외에서도 많은 분들에게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고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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