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부부 일은 둘이 알아서 했으면 좋겠다.”

한 누리꾼이 지난 19일 배우 이범수 아내 이윤진의 개인 채널 게시글을 본 후 이같은 반응을 남겼다.

이윤진은 이광수의 장편소설 ‘흙’에서 “다른 모든 것보다도, 죄를 짓고도,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고도 붉힐 줄 모르는 그 뻔뻔한 상판대기는 다 무엇이오?”라는 문구를 발췌했다. 이어 ‘불참석’, ‘회피’, ‘갑의 말투’ 등을 추가했다.

이는 지난 18일 진행된 이혼 첫 조정기일에 불참한 이범수를 저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윤진은 “저는 현재 외국에 있는 상태라 법률 대리인이 참석했는데, 상대방 쪽에서는 참석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윤진은 지난해부터 자신의 개인 채널에 남편과 불화를 공개해왔다. 그는 “내 첫 번째 챕터가 끝이 났다”, “나는 내 친절을 받을 자격이 없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등의 글을 게재했다. 또, 이범수 팔로우를 끊기도 했다. 당시 이범수 측은 “이혼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약 4개월 만에 이들의 이혼이 공식화된 뒤 이윤진이 연일 가정사를 공개하자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이 글을 보면 상처받을 것”이라며 “부부 일은 둘이 알아서 해결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결별한 아나운서 부부 최동석, 박지윤을 바라보는 시선도 비슷하다. 최동석은 자신의 개인 채널에 아이들의 생일 날 파티를 간 박지윤이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지윤은 파티가 아닌 유기 동물 관련 자선단체의 행사 진행을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글은 최동석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갔다.

누리꾼들은 “부부 이야기를 남들 다 보는 공간에 전시하는 게 애를 위한 게 아닌데, 사적인 일은 사적으로 해결하시길 바란다”, “왜 전처에게 나쁜 엄마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부부의 일로 여론 형성하려고 스스로 안줏거리를 자처하는 중”, “오죽 속상했으면…. 힘내라”등의 반응을 남기며 갑론을박을 펼쳤다.

반면 남편의 귀책사유를 공개한 배우 황정음의 경우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개인 채널에 “내 남편 이영돈이다. 그동안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라” 등의 글과 남편 얼굴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더 이상 혼인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황정음은 23일 한 누리꾼의 댓글에 이혼 사유를 추정할 수 있는 글을 남겼다. 황정음은 한 누리꾼의 댓글에 “바람피우는 놈인지 모르니까 만났다”라고 적었다.

쌍방간 감정싸움이 아닌, 파경에 대한 명확한 귀책사유를 공개하자 누리꾼들은 황정음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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