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랜더스의 클로저 서진용(32)이 마침내 첫 실전까지 소화했다. 시간은 좀 더 필요해 보이지만, 어쨌든 복귀가 보인다. 돌아오면 천군만마 그 자체다.

서진용은 31일 고양에서 열린 2024 KBO 퓨처스리그 고양과 경기에서 6회말 올라와 1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았다.

11-3으로 크게 앞선 6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첫 타자 김지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송지후를 우익수 뜬공으로, 변상권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딱 9개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0㎞까지 나왔다. 스피드는 아직 더 올라와야 한다. 지난시즌 평균으로 시속 143.7㎞(스탯티즈 기준)의 속구를 뿌린 바 있다.

SSG는 “첫 실전 경기에 등판했다. 몸 상태는 특이사항 없다. 감각적으로도 문제는 없는 모습이다. 오늘 포크볼 커맨드가 좋았다. 브레이킹과 무브먼트 또한 좋았다”고 설명했다.

서진용은 지난시즌 69경기 73이닝, 5승 4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찍었다. SSG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역대 최초 ‘노블론 30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

시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 전념했다. 빨리 돌아오고 싶었지만, 서두를 일이 아니다. 지난 22일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서진용은 “팔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컨디션은 80% 정도다. 라이브 피칭을 하면서 밸런스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이브 피칭을 몇 차례 더 하고, 실전 등판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최대한 확실하게 만들어서 올라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숭용 감독도 마찬가지다.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이 감독은 “우리 마무리 투수다. 순조롭게 가고 있다. 1군에 올라와서 바로 세이브 상황에 나갈 수 있도록, 완전히 만들어서 오라고 했다”고 짚었다.

이어 “자기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때 와야 한다. 서둘러서 올렸다가 좋지 않으면 개인도, 팀도 손해다. 지금은 문승원이 마무리 자리에서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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