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이번 앨범활동, 정말 찢으러 나왔다.”

5주년을 맞은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가장 자신있는 비주얼과 음악으로 돌아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가 1일 미니 6집 ‘미니소드 3: 투모로우’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정규 3집 앨범 ‘이름의 장: 프리폴’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날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리더 수빈은 “팬들이 주시는 사랑을 온전히 돌려드리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 지킬 수 있도록 이번 활동 열심히 임하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휴닝카이는 “많이 성장하고 노련해졌다고 느끼실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난 앨범”이라며 “우리의 필살기를 담았다”고 자신했다.

2019년 데뷔해 ‘꿈의 장’, ‘혼돈이 장’, ‘이름의 장’ 등 자신들의 세계관을 담은 스토리텔링 앨범으로 동시대 청춘들의 보편적인 성장 궤적을 앨범의 주제로 삼아 소년들이 성장하면서 마주하는 갈등과 극복을 그렸다. 이 과정에서 데뷔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를 비롯해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5와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 ‘슈가 러시 라이드’ 등 팀의 특색인 아련함과 몽환적이면서 애절하고 벅찬 감성의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미니소드 3: 투모로우’는 균열이 생긴 우정(‘꿈의 장’), 사랑의 실패(‘혼돈의 장’), 유혹(‘이름의 장’)으로 이어진 세계관을 집대성한 앨범이다. 멤버들은 “가장 ‘우리’다운 것을 담으려고 있다. 이런 감성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가장 잘 살린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세계관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 연준은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희의 이야기를 담는 거라 마냥 어렵지만은 않았다. 이 또한 저희의 색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서사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타이틀곡 ‘데자뷔’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특유의 애절하고 벅찬 정서를 풍긴다. 이 곡에는 우리가 했던 과거의 약속처럼 너와 나는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되고, 재회의 순간이 마치 ‘데자뷔’ 같이 느껴질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태현은 “K팝과 레이지(Rage) 장르가 어떻게 융화될지 궁금했는데 사이렌 소리와 신스 사운드가 들어가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고, 범규는 “그럼에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스러운’ 느낌이 나는건 멤버들의 목소리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가사 곳곳에서 발견되는, 전작과의 연결성이 듣는 재미를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수빈은 “예전 활동의 기억도 나서 뭉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준 역시 “각 시리즈에서 했던 이야기들이 쭉 들어가기 때문에 전작이 떠오르는 요소들도 많을 것”이라며 “데뷔 초 때 생각이 나서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태현은 “팀의 정체성이 잘 담긴 곡이라고 생각한다”며 “‘데뷔 초의 느낌이 난다’ ‘가장 잘하는 걸 가지고 나왔다’는 말을 듣기 위해 ‘꿈의 장’ 앨범을 다시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 빅히트 뮤직 전속 프로듀서인 슬로우 래빗, 슈프림 보이가 의기투합했다. 방시혁에 대해 범규는 “음악적으로 저희를 가장 잘 이해하시는 분이다. 함께한 시간들이 쌓이면서 이해도도 커지고 작업도 빨라졌다”고, 연준은 “’노래와 퍼포먼스 너무 좋으니 자신감 가지고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해 주셨다. 또 녹음할 때 직접 간식도 사다 주셔서 감동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달 데뷔 5주년을 맞았다. 휴닝카이는 “하나의 감정을 여러가지로 표현하는 디테일이 는 거 같다. 뭉클한 감정을 많이 느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더욱더 5년의 여정을 생각하게 됐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수빈은 “지난 5년보다 더 오랜시간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해 국내에서 미니 5집 ‘이름의 장: 템테이션’, 정규 3집 ‘이름의 장: 프리폴’ 두 장의 앨범을 발매하고 국내외 음반 및 음원 차트 정상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 휴닝카이는 “멤버들과 함께 정상까지 가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올해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세계 무대로 나간다. 이들은 세 번째 월드 투어 ‘액트 : 프로미스’를 전개한다. 5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 돔에서 막을 올린 후 미국 8개 도시에서 총 11차례 공연한다.

지난해 두 번째 월드투어를 통해 북미 스타디움에 첫 입성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올해 투어를 통해 2개 도시 스타디움 무대에 오르며 한층 막강해진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하겠다는 포부다. 태현은 “투어 전에 앨범이 나와서 다채로운 셋리스트와 연출을 보여드릴 거 같다. 스타디움 공연을 하게 됐는데 그 무대를 온전히 즐기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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