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4시즌 KBO리그 흥행이 심상치 않다. 역대 최초 기록을 쓸 기세다. ‘100만 관중’ 팀이 가장 많이 나올 수 있다. 자연히 총관중도 역대 최다가 조심스럽게 보인다.
21일까지 총 124경기가 열렸다. 팀별로 23~26경기씩 치렀다. 총 173만4024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평균 1만3984명이다. 지난해 4월1일 개막 후 5월2일까지 125경기에서 평균 관중 1만445명을 기록했다. 평균 관중 33.9% 증가다.
SSG가 24만1934명으로 가장 많다. 두산이 23만7598명, LG가 23만2915명으로 2~3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가 19만6241명으로 4위, KIA가 19만376명으로 5위다. KIA의 경우 10경기 기준 팀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도 썼다.
삼성(16만7753명)-한화(13만2000명)-키움(12만6167명)-KT(11만1994명)-NC(9만7046명)가 6~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쪽도 적은 숫자가 아니다.
한화의 경우 홈 11경기가 전부 매진됐다. 지난해 10월16일 최종전 만원까지 포함하면 12경기 연속이다. 다음 경기도 매진될 경우 삼성(1995년)을 넘어 역대 최장기간 연속 매진 신기록을 쓴다.
아직 시즌은 한참 남았으나, 현재 관중 추이로 계산하면 시즌 100만 관중을 넘는 팀이 6팀이나 나온다. 두산, LG, 롯데, KIA, 삼성, SSG다. LG-SSG는 2년 연속이고, 삼성은 창단 첫 100만 관중이 된다. 기존 최다는 2016년 85만1417명이다.
단일 시즌 ‘최다 구단 100만 관중’ 신기록도 쓰게 된다. 기존은 네 팀이다. 2012년과 2017년 기록했다. 2012시즌 롯데-LG-두산-SK(현 SSG), 2017시즌 KIA-롯데-LG-두산이다.
다른 팀도 페이스가 좋다. 한화는 팀 역대 최다 관중에 도전하고 있다. NC와 KT도 마찬가지다. 키움은 구단 역대 최다인 2016년 78만2121명에 근접한 수치가 나온다.
지금까지 페이스로 추산한 시즌 최종 관중수는 999만5884명이다. 1000만명에 가까운 수치다. 기존 최다인 840만688명(2017년)을 아득히 뛰어넘는 숫자이기도 하다.
물론 아직 확신은 이르다. 시즌 시작 효과일 수도 있다. 팀별 잔여 홈 경기는 54~62경기. 지금 추세가 시즌 끝까지 계속 이어진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페이스가 처질 것이라는 예상은 당연하다. 대신 ‘희망’은 품을 수 있다.
어느 때보다 비수도권 구단의 흥행이 잘되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평균 관중으로 보면, 롯데가 1만6353명, KIA가 1만5865명으로 1~2위다. 삼성이 1만5250명을 동원하고 있고, 한화는 꼬박꼬박 1만2000명씩 야구장을 꽉 채운다. NC도 8087명으로 지난해(7854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KIA와 NC가 계속 1위 싸움을 벌인다면, 삼성이 더 위로 올라가고, 롯데가 최하위권에서 벗어난다면, 한화가 다시 기세를 올린다면 관중은 계속 폭발할 수 있다. 최고의 마케팅은 언제나 승리다.
스타트를 잘 끊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10개 구단 체제에서 가장 이른 시점에서 100만 관중(70경기)을 달성했다. 이 기세를 이어가는 것은 결국 10개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몫이다.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좋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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