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원성윤 기자] 롯데가 8연패를 끊고 3연승을 하면서 반등하고 있다. 순위는 여전히 10위지만 시즌 초반이라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다. 지표가 상승추세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장타율과 출루율이 1위다.

최근 1주일 내 치러진 5경기에서 장타율(0.538)과 출루율(0.400)을 합친 OPS는 0.938을 기록해 1위를 찍었다. 2위 두산(0.817), 3위 삼성(0.801), 4위 KT(0.799)와도 제법 큰 격차를 보인다.

우천으로 취소된 23일 경기에서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전준우 김민성이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방망이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몇 경기 홈런을 가지고 우리 팀이 장타력을 가지고 있다라는 얘기는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이렇게 하나씩 홈런이 나오는 게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큰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반짝’하고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장타가 나와야 한다. 적어도 한달 정도는 OPS 수치가 상위권을 기록해야 순위도 함께 올라갈 수 있다.

‘포스트 이대호’로 불린 한동희의 타격감 회복이 관건이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개막 후 한달간 전력에 이탈했다 이달 복귀했다. 5월까지 활약한 뒤 6월 상무 입대 예정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한동희가 살아난다면 롯데의 반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근 2경기에선 안타 1개밖에 생산하질 못했다.

팀이 8연패에 빠지자 2군에서 홈런 2개를 치며 타격감을 회복한 한동희를 곧장 올렸다. 김 감독은 “조금 빠르게 올리긴 했다”며 “본인이 공격이 돼야 수비도 되는데 아직 타이밍 잡는 부분에서 (약하다.) 본인이 좀 더 대처를 잘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리그 타율 4위인 빅터 레이예스 활약도 중요하다. 김 감독은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다. 수비도 생각했던 것보다 잘해주고 주력도 좋다”며 “다칠까봐 걱정이다.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칭찬했다.

리드오프 윤동희도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 최근 1주일 경기에서 OPS(1.250) 4위다. 1위(1.732)는 ‘하루 홈런 3개’로 이슈 몰이를 했던 황성빈이다. 2위는 KIA 김도영(1.727), 3위 두산 박준영(1.429) 5위 삼성 맥키넌(1.244)이다. OPS 5위 안에 롯데 선수가 2명이나 있다.

김 감독은 윤동희에 대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페이스가 계속 올라와서 1번타자로서 좀 더 잘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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