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크래시’를 연출한 박준우 PD가 최근 상승하고 있는 시청률에 대해 배우와 작가에게 공을 돌렸다.

박준우 PD는 28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ENA 드라마 ‘크래시’(극본 오수진, 연출 박준우) 기자간담회에서 “시청자들이 캐릭터를 좋아해 준 거 같다. TCI 멤버들이 모두 엘리트가 아니다. 부족하고 천대받는 ‘츤데레’ 캐릭터”라며 “배우들이 모두 훌륭하게 연기해줬고, 작가님이 대본을 잘 쓰신 덕분”이라고 밝혔다.

드라마는 실제 대한민국 교통범죄수사대(TCI)를 조명한다. 지난 27일 방송된 5회에서는 차연호(이민기 분)가 차량 절도 사건과 연쇄 강도 강간 사건의 범인이 동일 인물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률은 4.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크래시’에는 박 PD의 전작 ‘모범택시’에서 악역으로 나온 배우 백현진, 심소영도 출연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백현진은 경찰서장으로, 심소영은 무당, 교통사고 피해자 어머니 등 다역으로 출연했다.

박 PD는 “조연으로 출연한 배우들도 연기를 잘해줘서 흥행 요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연기를 다들 잘해줘서 구멍이 없다”며 “배우들이 캐릭터 좋아했다. 10을 주면 100을 갖고 와서 연기했다”고 칭찬했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악역을 맡은 배우 허성태, 이호철이 경찰역을 맡아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박 PD는 “허성태도 어른, 팀장과 같은 역할을, 이호철도 경찰을 너무 하고 싶어 했다”며 “조폭이나 정신이상자 역만 하다가 악역을 하니까 다들 열심히 했다”고 웃어 보였다.

실제 교통사고 범죄를 세밀하게 다룬 오 작가의 집필 능력도 추켜세웠다. 박 PD는 “초반 3부까지는 코믹 수사극이었다면 4부로 넘어가면서 스릴러 느낌도 강하게 들어온다”며 “6회에서는 여태껏 안 보여드린 카 액션도 나오고 차연호 성장 이야기도 나온다. 작가님이 다양한 이야기를 잘 안배했다. 대본 읽었을 때 좋았다”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