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한국마사회와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가 말복지 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국적인 건축물 ‘태쉬폰’과 함께 웨딩촬영 명소로도 유명한 제주 ‘성이시돌 목장’이 한국마사회의 ‘명예 경주마 휴양사업’에 동참한다. 지난 29일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성이시돌 목장에서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과 이시돌 농촌산업개발협회 리어던 마이클 조셉 대표이사 및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말복지 공동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안성팜랜드에 이어 제주 성이시돌 목장에서도 다시 보고 싶은 명예경주마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두 번째 휴양목장으로 선정된 성이시돌 목장은 제주의 대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친화적인 전원목장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마사회와 서울·부산경남마주협회가 조성한 ‘더러브렛 복지기금’과 함께 ‘이시돌 농촌산업개발협회의’ 예산이 투입된다.

업무협약과 함께 한국마사회는 새로운 명예경주마 ‘당대불패(마주 정영식)’와 ‘이스트제트(마주 김영구)’를 발표했다. ‘당대불패’는 수많은 경마팬들이 사랑한 레전드 경주마다. 대통령패(G1) 최초 3연패(2010~2012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우승(2010년) 등 대상경주만 무려 10승을 기록했다. ’당대불패’의 정영식 마주는 당대불패의 이름으로 2011년부터 3년간 총 3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사랑의열매는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명예의 전당인 ‘아너 소사이티’에 ‘당대불패’를 최초의 동물회원으로 등재했다.

‘당대불패’와 함께 명예경주마로 선정된 ‘이스트제트’는 경주마 활동 전적 32전 중 31회를 단거리 경주에 출전한 전형적인 스프린터 경주마다. 2020년 서울마주협회장배(G3)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단거리 슈퍼루키로 자리매김한 ‘이스트제트’는 SBS스포츠스프린트(G3) 2위를 비롯해 수많은 대상경주에 출전하며 경마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명마다.

새롭게 명예경주마에 선정된 ‘당대불패’는 안성팜랜드에 마련된 보금자리에서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 ‘이스트제트’를 위한 휴양공간은 새롭게 휴양목장으로 선정된 성이시돌 목장에 마련된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아름다운 제주도에서도 빼어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성이시돌 목장이 휴양목장으로 새롭게 운영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이번 이시돌 농촌산업개발협회와의 협약체결이 민간과 협업하는 말복지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주마를 포함하여 전반적인 말복지를 위해 말산업육성 전담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