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SSG의 ‘주자 재배치’ 판정 질의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SSG는 2일 “지난 5월25일 한화전 6회초에 발생한 판정에 대한 구단의 설명 요청에 대한 답변을 31일에 받았다. 해당 판정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100% 이해할 수는 없으나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향후 관련 상황이 발생했을 시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판정을 내려주기를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문학 한화전에서 발생했다. 6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채은성이 오른쪽 외야로 타구를 보냈다. SSG 우익수 하재훈이 몸을 던져 잡았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다. 1루 주자 안치홍은 1루와 2루 사이에서 타구를 살피다 1루로 돌아갔다. 한화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안타로 번복됐다. 심판은 1루 주자 안치홍을 2루로 가도록 했다. 채은성은 1루에 자리했다.

이때 SSG가 어필했다. 안치홍의 위치를 따져봤을 때, 하재훈이 공을 놓쳤다고 하더라도 2루로 향하는 주자를 잡을 수 있었다고 봤다. 이숭용 감독은 어필하다 퇴장 당했다. 경기 후 SSG는 KBO에 정식으로 공문을 보냈다.

지난해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 SSG가 피해를 봤다. 2023년 9월21일 문학 LG전이다. 8회초 1사 만루에서 박성한이 1루 선상으로 친 타구가 심판의 몸에 맞았다. 최초 볼데드라 했으나 이후 페어로 번복됐다.

이때 1루 주자 한유섬이 아웃됐다. ‘처음부터 페어 판정이 나왔더라도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을 것’으로 예측해 아웃을 줬다. 당시 김원형 감독이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정용진 구단주가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시끄러웠다. 결국 KBO는 우효동 심판에게 잔여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시간이 흘러 ‘예측’ 상황이 다시 발생했다. SSG는 ‘잡을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KBO는 생각이 달랐다. ‘이상 없는 판정’이라 했다.

하재훈이 포구 당시 넘어졌고, 1루 주자 안치홍의 위치와 주력을 고려하면 2루에서 세이프 된다고 봤다. 지난해와 다르다고도 봤다. 당시 심판이 징계를 받은 건이기 때문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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