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결국 또 오심이다.

지난 22일 FC안양과 서울 이랜드전. 안양과 서울 이랜드가 팽팽히 맞선 후반 2분 안양의 프리킥이 서울 이랜드 공격수 이코바 머리를 맞고 뒤쪽으로 흘렀다. 이 공을 리영직이 잡아 크로스를 올렸고, 단레이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 대신 비디오 판독실과 상당 시간 소통한 뒤 오프사이드로 결정했다. 이에 안양 벤치는 격분했다. 유병훈 감독이 격하게 항의했고 경고를 연속해서 2장 받아 퇴장 당했다.

결과적으로 안양은 2-1로 승리했으나, 찝찝함을 감출 수 없었다. 더욱이 안양은 올시즌 선두에 올라 있다. 서울 이랜드도 3위로, 선두 싸움의 경쟁자다. 2라운드 로빈의 중반을 돌고 있는 여름, 승점 1점이 중요하다. 그만큼 현장에서는 결과 하나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현장에서도 심판진은 오프사이드 결정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구단주인 최대호 시장도 즉각 목소리를 냈다. 24일과 25일 SNS를 통해 “심판이 내린 오프사이드 판정에 납득할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소위원회에(심판 판정 번복) 강력하게 요청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최 시장은 지난시즌에도 심판 판정에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결국 심판평가소위원회가 25일 오후 개최됐고, 이 판정은 오심으로 결론이 났다. 안양은 관련 공문을 KFA에 보냈으나 이번에도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VOR 심판들만 징계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안양과 서울 이랜드전을 관장한 주심은 26일 열린 1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수원 삼성의 경기의 주심을 봤다. 당시 대기심도 19라운드에 투입됐다.

오프사이드 판정에 대한 항의로 퇴장 당한 유병훈 감독의 감면도 없다. K리그1 18라운드에서 퇴장당한 강원FC 윤정환 감독도 마찬가지다. 프로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2013년 3월부터 시행한 사후 징계와 감면 제도는 선수 대상이다. 지도자나 구단 관계자는 해당 사항이 아니다. 유 감독은 19라운드 경남FC전을 벤치에서 지켜보지 못했다.

결국 오심으로 인한 피해는 구단과 선수, 팬 등만 보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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