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2024시즌 KBO리그 최고 외국인 타자는 누굴까. 돌아온 MVP 멜 로하스 주니어(34·KT)를 비롯해 KBO 신입생 맷 데이비슨(33·NC), 로니 도슨(29·키움), 빅터 레이예스(30·롯데), 길레르모 에레디아(33·SSG) 등이 맹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들은 올시즌 ‘홈런왕’을 향한 레이스는 물론, ‘타격왕’, ‘최다 안타’까지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 타자들의 불꽃 튀는 경쟁이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바라보는 KBO의 폭발적인 흥행에 또 하나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데이비슨과 로하스가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NC 안목은 정확했다. 홈런 가뭄에 시달렸던 ‘공룡군단’에 단비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데이비슨은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23홈런 57타점 47득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 홈런 부문 ‘단독 1위’다.

시즌 전부터 장타력이 무기라 했다. 사령탑 강인권 감독 역시 “30홈런은 충분히 쳐 줄 것이라 생각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그가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벌써 23개나 쳤다. 이 페이스라면 40홈런도 충분해 보인다.

NC에서 유일하게 40홈런 이상을 적었던 에릭 테임즈(은퇴)가 소환되는 이유다. 테임즈는 NC 소속이던 2015년 47홈런, 2016년 40홈런을 때렸다. 2016년 ‘홈런왕’을 차지했다. 이후 NC에서 ‘홈런왕’은 나오지 않았다. 무려 8년이다. 데이비슨이 8년 만에 NC에 ‘홈런왕’ 타이틀을 안겨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로하스가 ‘홈런왕’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데이비슨을 3개 차로 추격 중이다. 로하스는 지난 2017시즌 KT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2020시즌에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97을 찍으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2021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하며 KT를 떠났다가 4년 만에 돌아와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로하스는 올해 78경기에서 타율 0.310 20홈런 64타점 OPS 0.998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KBO리그 역대 27번째로 네 시즌 연속(2018~2020시즌, 2024시즌) 20홈런 대기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로하스 역시 40홈런 페이스다. 데이비슨과 로하스, 올시즌 홈런왕은 누굴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타격왕’ ‘최다 안타’ 경쟁도 뜨겁다. 타율 부문 1위는 도슨이다. 도슨은 72경기에서 타율 0.361 107안타 10홈런을 기록 중이다. SSG 에레디아가 타율 0.359 107안타 9홈런으로 바짝 추격 중이다. 두 선수 모두 안타 107개를 쳐 공동 1위다. 여기에 롯데 레이예스도 페이스를 올리며 타격왕 경쟁에 합류했다. 레이예스는 76경기에서 타율 0.342 103안타로 각각 8위,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들의 기세가 어느 때보다 매서운 가운데 토종 타자의 궐기도 눈여겨 볼 만하다. KIA ‘천재 타자’ 김도영(21)이 그 주인공이다. 김도영은 ‘홈런왕’ ‘타격왕’ ‘최다 안타’ 등에서 외국인 타자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김도영은 76경기에서 타율 0.341(10위) 104안타(3위) 20홈런(공동 2위)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전반기에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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