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삼성 불펜 김태훈(32)이 갑작스럽게 옆구리에 이상이 생겼다. 대구로 이동해 검진받을 예정이다. 난데없이 날벼락이 떨어지고 말았다.

김태훈은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9회말 등판해 0.2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2-2로 맞선 9회말 선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강백호를 1루수 뜬공으로, 장성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오재일이 타석에 섰다. 초구를 던졌고, 볼이 됐다. 이후 몸에 이상을 느꼈다. 바로 벤치를 향해 사인을 보냈고, 트레이너가 나왔다. 정민태 투수코치도 올라와 상태를 살폈다.

경기가 어려웠다. 트레이너가 벤치로 ‘안 된다’는 사인을 보냈다. 그대로 교체됐다. 암창민이 급하게 올라왔다. 몸을 푼 후 오재일을 상대했고, 공 하나로 2루 땅볼 처리했다. 2-2 무승부를 경기가 끝났다.

삼성 관계자는 “김태훈이 왼쪽 옆구리 통증이 발생했다. 선수보호차원 교체다. 대구로 이동 후 병원 진료 예정이다”고 밝혔다. 더블헤더 2차전까지 끝난 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게는 큰 손실이다. 이날 전까지 시즌 37경기에서 35.2이닝을 소화하며 2승 2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 중이다.

2023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서 삼성으로 왔다. 삼성이 불펜 강화를 위해 베테랑 이원석에 2024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까지 주면서 받은 자원이다.

기대가 컸다. 이적 초반은 호투를 선보였다. 이후 흔들렸다. 결국 2023시즌 삼성 이적 후 평균자책점 7.41로 좋지 못했다. 시속 140㎞ 중후반 속구를 뿌렸으나 제구가 뜻대로 안 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는 경우가 잦았다.

올시즌은 아니다. 현장에서는 좋을 때 모습을 회복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성적이 좋다. 삼성의 필승조 자원으로서 힘을 내고 있다.

갑자기 부상이 닥치고 말았다. 자칫 장기 부상으로 나온다면 불펜이 크게 헐거워진다.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라야 할 상황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