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천=함상범 기자] 배우 손예진이 배우로서 목표를 정했다.

손예진은 5일 오후 2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현대백화점 중동점 9층 문화홀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올해의 배우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 기자회견에서 “2년 동안 많은 일이 있으면서 배우 인생에서 챕터 1이 끝난 느낌. 챕터 2에 돌입했는데 특별전을 만들어주시고 과거를 돌이켜보는 기회가 주어졌다. 정리하고 다시 보답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한 기회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욱더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다. 멋모를 때 이혼녀, 엄마 역할도 해봤는데 지금은 같은 영화를 찍으면 전혀 다르게 연기할 것 같다. 저도 어떤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나아가 “세월이 너무 빨라서 눈 깜짝했더니 이런 필모를 가진 배우가 되어 버렸다. 저를 객관화할 수 없는데 이런 자리를 빌려 저의 과거 필모그래피가 나오고 저를 평가해 주셨던 감독님이나 평론가의 이야기를 보면 굉장히 치열하고 열심히 달려오고 운 좋게 좋은 평가를 많이 받은 것 같다. 항상 채찍질하며 20년을 달려왔는데 조금은 보람차고 의미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열심히 일 한 것 같은데 스스로를 다치게 하면서 채찍질만 하고 싶지 않다. 더 넓고 여유 있게 연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20대 때부터 독보적인 미모와 훌륭한 연기력으로 평단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른바 ‘리즈시절’이라 불리는 영상에서도 손예진 영상은 늘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

손예진은 “20대 때는 정말 풋풋하고 예뻤는데 당시에는 내가 예쁜 걸 모르고 지나왔다. 이른 눈빛과 이런 표정이었구나 싶은 모습이더라. 그때 왜 즐기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다. 누구나 20대 때는 자신만의 리즈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때를 즐기고 나이가 들어서 나의 모습, 나를 책임질 수 있는 얼굴을 가지고 싶은 게 저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독.보.적. 손예진’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될 이번 특별전에서는 배우 기념 책자 발간 및 메가 토크와 사진전 등 행사를 통해 손예진의 23년 연기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 설경구, 최민식에 이어 특별전 주인공으로 선정된 손예진은 이번 섹션을 위해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아내가 결혼헀다’(2008), ‘오싹한 연애’(2011), ‘비밀은 없다’(2015), ‘덕혜옹주’(2016) 등 대표작 여섯 편을 직접 꼽았다.

한편, 제28회 BIFAN은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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