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 기자] 수훈 ‘갑’(甲)이다.

오토바이를 탄 황성빈(롯데)이 끌고 배구 국가대표로 변신한 윤동희(롯데)가 밀었다. 롯데자이언츠가 올스타전 퍼포먼스를 작정하고 준비했다.

롯데 선수단이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화제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시작은 윤동희였다.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윤동희는 2회말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런데 평범한 등장이 아닌, 배구 선수 김희진(IBK)으로 변신했다.

평소 김희진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윤동희가 작정하고 김희진으로 변신했다. 등 뒤엔 ‘동희진’이라고 이름을 새겼다. 배구공을 들고 등장한 윤동희는 강스파이크를 날린 뒤 타석에 섰다.

아쉽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축제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린 퍼포먼스였다.

축제의 절정은 황성빈이 등장하면서부터였다. 3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타난 황성빈은 작정한 듯 ‘안타 배달기사’로 변신했다. 헬맷을 쓰고 오토바이를 탄 채 타석으로 향했다. 관중석에서 큰 환호가 나왔다.

관중의 호응을 유도한 뒤 내야 안타로 출루에도 성공했다. 황성빈은 ‘배달완료’라 쓰인 종이를 준비한 듯 꺼내들고 안타 배달을 완료했다는 듯 기세등등한 표정을 지어 좌중을 미소짓게 했다.

이밖에 투수 박세웅(롯데)이 ‘안경 에이스’라는 별칭에 걸맞게 주장 완장을 차고 등장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롯데)도 경기를 지휘하는 지휘자로 변신했다. 포수 정보근은 이름에서 유래한 ‘보글보글’ 공룡 분장을 했다. et1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