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4 KBO리그 인기가 뜨겁다. 전반기에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끝이 아니다. TV 시청률도 고공행진이다. 2% 이상 나온 경기가 전년 대비 6배 이상이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일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생중계된 KIA와 LG의 경기는 유료가구 전국 시청률 2.59%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화제의 프로그램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시청률 3.2%)과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은 모양새다.

그뿐만 아니다. 10일까지 올시즌 시청률 2%를 넘긴 경기가 무려 26경기다. 지난시즌의 경우 불과 4경기였다. 6.5배 증가했다.

10일 KIA와 LG의 경기는 당일 광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타깃인 여성 20-49 시청률 순위에서 3위(0.809%)를 차지했다. 지난 4월12일 KBSN스포츠 중계한 KIA-한화전도 광고주 선호 순위 3위(0.926%)에 오른 바 있다.

퇴근 후 오락 프로그램을 편성한 쟁쟁한 채널들이 많은 가운데 스포츠 채널이 해당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올해 야구 열기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란 모두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20대 여성팬 급증이 손에 꼽힌다. 이들이 즐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새로운 팬이 유입되는 등 선순환 효과가 나온다.

시청률에서도 나온다. 올시즌 여자 20-49의 KBO리그 시청률은 0.310%다. 지난 시즌보다 32% 상승했다. 이는 단순한 숫자 상승을 넘어 KBO가 팬층의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구단들도 여심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여성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을 준비한다. 팬들이 선호하는 선수는 여러 채널을 통해 자주 노출한다. 다양한 이벤트와 굿즈 등을 통해 여성 팬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제 후반기다. 순위 싸움이 여전히 치열하다. 관중도, 시청률도 대박이다. 시즌 끝까지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하는 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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