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록 뮤지컬 ‘리지’(기획·제작 ㈜쇼노트)가 초호화 캐스팅을 공개했다.
‘리지’는 미국에서 벌어진 미제 살인 범죄 리지 보든 사건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로,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며 펼쳐지는 파격적인 스토리와 강렬한 넘버가 특징이다.
리지 보든 사건은 1892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 사건으로 보든 부부가 도끼에 살해당하고, 현장을 처음 목격한 보든가(家)의 둘째 딸 리지 보든이 용의자로 체포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무죄로 석방된다. 130여 년 동안 미국, 유럽 등 각지에서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책,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가 나왔고, 뮤지컬 ‘리지’는 잔혹하면서도 매혹적인 대본으로 호평받았다.
뮤지컬 ‘리지’는 1990년, 단 4곡으로 시작돼 20년간의 작품 개발을 거쳐 2009년 뉴욕에서 초연됐다. 한국에는 지난 2020년 초연돼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안무상을 수상했다.
2024년 세 번째 시즌으로 찾아온 뮤지컬 ‘리지’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시선을 모은다.
배우 김소향, 김려원, 이봄소리가 아버지와 계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재판장에 서는 보든 가의 둘째 딸 리지 보든 역을 맡았다.
분노 속에 깊은 슬픔을 숨기고 있는 리지의 언니 엠마 보든 역에는 여은, 이아름솔이 이름을 올렸다.
리지와 은밀한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 앨리스 러셀 역에는 제이민, 효은, 유연정이 캐스팅됐다.
집안에 불어 닥치는 불행을 예고하는 보든 가의 하녀 브리짓 설리번 역에는 이영미, 최현선이 무대에 오른다.
캐스팅뿐 아니라 무대도 대폭 변화를 꾀한다. 디지털 매체(LED 스크린)를 활용했던 이전 시즌과는 달리, 아날로그적인 메커니즘과 다양한 무대효과로 각 장면을 구현해 몰입도를 높인다.
강렬한 커튼콜도 기대 요소다. 강렬한 사운드와 배우들의 뜨거운 에너지로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예정이다.
뮤지컬 ‘리지’는 9월 14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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