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전설은 끝내 오열했다.

브라질 여자 축구 전설 마르타 비에이라 다 시우바(38)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마르타는 1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조별리그 C조 스페인과 경기에서 퇴장당하자 오열했다.

눈물의 이유는 명백하다. 마르타는 이번 올림픽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6연속대회 올림픽 무대를 밟은 마르타는 여자 축구 월드컵에도 6번 출전해 통산 17골을 넣은 살아있는 레전드다. 17골은 남녀 월드컵 통틀어 최다 득점 기록이다.

이날 마르타는 0-0으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경합 과정에서 발이 깊숙히 들어가는 태클을 했는데 스페인 올가 카르모나의 머리를 가격하고 말았다. 의도는 없었지만, 머리를 가격했기에 다이렉트 퇴장됐다.

레드카드가 나오자 마르타는 얼굴을 감싸쥐며 오열했다. 영국 BBC는 “마르타가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후반 수적 열세에 놓인 브라질은 후반 68분 아테네아 델 카스티요, 후반 추가시간 악렉시아 푸테야스에 연속 골을 허용하며 0-2 완패했다.

불행 중 다행은 브라질이 극적으로 8강에 진출한 것이다. 브라질은 A조 1위와 8강에서 만난다. 만약 브라질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마르타의 국가대표 커리어는 이대로 종료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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