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안양=이웅희 기자] 의리를 지킨 이종현(30·203㎝)이 안양을 계속 지킨다. 자신감을 얻은 이종현은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몸을 완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종현은 아마추어 시절 한국 농구를 이끌어 갈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계속된 부상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대모비스에서 오리온, KCC, 캐롯 등 저니맨으로 전락하는 듯 했다. 하지만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지난시즌 정관장에서 재기의 불씨를 당겼다.

지난시즌 이종현은 총 52경기에 출전에 경기당 평균 22분 4초를 뛰며 7.3점 5.2리바운드 0.9블록을 기록했다. 건재를 입증한 이종현은 이번 FA시장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정관장과 다시 계약기간 1년 보수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이종현은 “고맙게도 다른 곳에서도 연락을 주시긴 했지만, 이번에는 의리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려울 때 나한테 손을 내밀어줬고, (정관장 김상식)감독님도 너무 잘해주셨다”고 말했다.

건강한 이종현은 역시 상대에 위협적인 존재였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완주한 부분은 이종현 스스로도 만족스럽다. 이종현은 “비시즌 몸을 잘 만들었고 시즌을 잘 치르면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오버 페이스 하지 않고 시즌 치르는 경험도 쌓았다”면서 “수비와 리바운드, 블록 등 궂은일을 하는데 더 신경 썼던 거 같다. 한 경기 블록 8개도 처음 해봤고, 수비와 리바운드도 여태 보여주지 못한 부분들도 다시 보여준 거 같다”고 밝혔다.

이종현은 정상적인 몸 상태로 비시즌 훈련을 처음부터 온전히 소화하고 있다. 정관장 관계자도 이종현의 컨디션에 놀랄 정도다. 이종현은 “열심히 몸 만들었던 게 아쉬워서 시즌 끝나고 며칠 쉬고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나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다”며 웃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이종현은 확실히 여유를 갖게 됐다. 자신감이란 표현도 자주 썼다. 이종현은 “마음가짐을 잘 가지고, 잘해야 할 때다. 아픈 곳도 없다. 프로에 와서 거의 전 경기를 뛴 게 처음이다.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매 시즌 전 경기 출전하고 싶다”면서 “많이 뛰면서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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