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샤토루=김동영 기자] 사격에서 다시 메달이 나왔다. 김정남(46·BDH파라스)이 혼성 25m 권총 SH1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함께 출전한 박세균(53·좋은사람들)은 7위에 자리했다.

김정남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혼성 25m 권총 SH1 결선에서 24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양차오(중국)가 30점으로 1위, 공옌샤오(미국)가 28점으로 2위다.

결선은 급사(Rapid)로 치른다. 5발씩 10개 시리즈 사격이 진행된다. 격발 점수 합산이 아니라 ‘히트(10점 이상 적중)’ 개수로 경합한다. 10.2점 이상만 히트로 인정한다. 네 번째 시리즈부터 최저점 선수가 1명씩 탈락하는 시스템이다.

김정남은 본선에서 총 579점을 기록하며 전체 1위로 통과했다. 오전 완사(Precision)에서 1위를 기록했고, 오후 열린 급사에서도 선두를 지켰다. 함께 출전한 박세균은 총점 572점으로 5위로 통과했다. 역시 결선 진출.

결선에서 2시리즈까지 5점을 기록하며 공동 2위를 달렸다. 박세균은 3점으로 4위. 3시리즈까지도 순위 변화는 없었다. 4시리즈에서 김정남이 9점으로 3위가 됐고, 박세균은 8점이 되면서 6위로 살짝 처졌다.

김정남이 5시리즈에서 4점을 쏘며 2위로 올라섰다. 1위 황싱에 1점 뒤졌다. 박세균은 여기서 탈락했다. 최종 7위다. 다음 시리즈에서 3점을 기록했다. 합계 16점. 역시 순위는 2위다. 황싱이 1점에 그치며 내려갔지만, 양차오가 4점을 만들며 17점으로 1위가 됐다.

6시리즈에서 3점을 기록했다. 공동 2위가 됐다. 1위 양차오에 1점 뒤졌다. 그리고 7시리즈에서 위기가 왔다. 첫발을 놓쳤다. 2~3번째 발은 적중했으나 네 번째 다시 미스. 마지막 번째 사격에서 히트를 만들며 22점이 됐다. 1점 차이로 탈락을 면했다. 3위다. 그러나 8시리즈 들어 2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최종 24점으로 3위가 됐다. 동메달이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 사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딴 상태였다. 조정두와 박진호가 금메달을 땄고, 이윤리가 은메달, 서훈태가 동메달이다. 김정남이 동메달을 하나 더 추가했다.

김정남은 이번이 첫 패럴림픽 출전이다. 감정 조절이 핵심이다. 대회를 앞두고 “마인드 콘트롤이 중요하다. 욕심은 있지만, 결과에 집착하면 마음을 다스릴 수 없다. 내가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다. 보완하려 노력했다. 10년 넘게 선수생활 하고 있지만, 감정 조절이 가장 어렵다”고 짚었다.

결선에서도 침착하게 자기 실력을 뽐냈다.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동메달을 따냈다. 양차오가 너무 강했다. 패럴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품었다. 공옌샤오도 잘 쐈다. 김정남이 조금 미치지 못했을 뿐이다.

함께 출전한 박세균은 베테랑이다. 2008 베이징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2012 런던대회에서도 2관왕에 올랐다. “런던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본선에서는 전체 5위로 통과했다. 완사와 급사 모두 두 번째 시리즈에서 살짝 주춤했으나 결선 진출에는 문제가 없었다. 결선에서 조금은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말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