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한국이 놀랐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는 소식때문이다. 중국은 “가임신 상태”라고 해명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최근 “푸바오의 행동변화와 검사 결과를 근거로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가임신은 실제 임신을 한 것은 아니지만 임신이 가능한 성 성숙기로 향하는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앞서 푸바오는 최근 식욕 감퇴, 대변량 감소 등 이상 징후를 보여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중국의 폭염 등으로 푸바오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푸바오를 애정하는 팬덤 ‘푸덕이’에서 특히 걱정이 컸다.

센터 측은 “지난 3~4월 푸바오에게 호르몬 변화와 비정형적인 발정 행동이 처음으로 나타났다”며 “지난달 중하순 이후 심각한 식욕 감퇴, 활동 감소, 대변량 감소, 휴식 시간 증가, 물놀이 활동 증가 등의 징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외음부에도 뚜렷한 생리학적 변화가 나타났다”며 “건강 관리를 강화해 가임신 기간을 순조롭게 보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판다는 5.5세부터 6.5세 사이에 번식을 시작한다. 2020년 7월에 태어난 푸바오는 현재 만 4살이다. 아직 교미를 통한 번식이 가능한 나이는 아니다. 암컷 판다는 봄에 수컷과 교미하고 여름에 출산한다.

푸바오의 어미인 아이바오 역시 2017년 가임신 증상을 보였으나, 2020년이 돼서야 푸바오를 출산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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