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지만 꾸준하지 못하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숫자가 특히 그렇다. 2022년 11회, 2023년 7회, 그리고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올해는 2회다. SSG 왼손 선발 오원석(23)을 두고 이숭용 감독도 고민에 빠졌다.

이 감독은 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올시즌 끝나면 좀 많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올해 선발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코치, 프런트와 함께 이 부분을 두고 리뷰를 할 것이다. 방향부터 확고하게 잡고 다양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전날 2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한 오원석을 향한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선발 투수의 역할은 어찌 됐든 5회까지 채우는 것이다. 오원석 선수가 노력을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퍼포먼스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은 시즌에도 로테이션을 도는 오원석이지만 이듬해에는 보직이 바뀔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한 이 감독이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오원석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2022년 구속 향상을 이뤘고 지난해 초반까지는 아시안게임도 노릴 수 있는 활약이었는데 고비를 넘지 못했다. 팀의 미래로 주목받았고 선발진에도 고정됐지만 올해 27경기 6승 9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고전 중이다.

이에 따라 이 감독은 전날 경기에 앞서 오원석과 송영진의 1+1 등판을 예고했다. 예고대로 송영진이 3회에 등판해 6이닝 1실점했다. 이 감독은 “어제 영진이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피드백을 주면 빠르게 실행하는 스타일이다. 와인드업이 간결하고 템포도 좋아졌다”고 2년차 송영진의 발전을 강조했다.

이날 선발은 김광현이다. 이 감독은 “김광현 뒤에는 +1을 붙이지 않을 것이다. 올해 힘들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있고 지금까지 해 온 것도 있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도 보인다”며 “급하게 움직이지 않겠다. 김광현은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 아니라면 5회 이상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정준재(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오태곤(중견수)~이지영(포수)~박지환(3루수)~안상현(유격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전날 대타로 출장한 박성한에 대해서는 “트레이닝 파트 조언에 따라 이닝을 늘려가면서 기용할 계획이다. 오늘도 중간에 나오고 어제보다는 많은 이닝을 뛸 것이다. 롯데전에 선발 출장하도록 맞추고 있다”고 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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