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혈투 끝 연패에서 탈출하며 5강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가 정규시즌 마지막 잠실 엘롯라시코에서 극적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10일 잠실 LG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2-1로 이겼다. 빅터 레이예스가 해냈다. 레이예스는 10회초 2사 1, 3루에서 최근 필승조로 올라선 이종준을 공략했다. 이종준의 낮은 속구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9회말에 이어 10회말에도 등판한 김원중이 1점차 리드를 지켰다. 레이예스의 10회초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은 7.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윌커슨에 이어 진해수가 0.1이닝 무실점. 김원중이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레이예스는 결승타 포함 2안타. 결승 득점을 올린 손호영도 2안타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 58승 66패 4무가 됐다. 올시즌 13번째 연장 승부에 임해 5승 5패 3무로 5할 승률을 맞췄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LG가 선취점을 냈다. LG는 3회말 선두 타자 구본혁이 3루타로 출루했다. 순식간에 무사 3루가 됐고 홍창기의 2루 땅볼에 구본혁이 홈을 밟았다.

롯데는 5회초 홈런으로 반격했다. 박승욱이 임찬규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롯데는 LG가 불펜을 가동한 7회초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 타자 정훈이 김진성을 상대로 2루타를 날려 무사 2루가 됐다. 박승욱의 1루 땅볼로 1사 3루. 하지만 득점은 없었다. 김진성이 대타 이정훈을 2루 땅볼로 잡으면서 3루 주자를 묶었다. 이어 윤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LG도 8회말 주자를 3루까지 진루시켰으나 득점은 없었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구본혁의 번트로 1사 2루. 홍창기의 2루 땅볼에 박해민은 3루까지 갔다. 하지만 2사 3루에서 김현수가 진해수에게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양 팀 모두 마무리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연장 승부에 임했다. 그리고 롯데는 10회초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2사후 고승민이 볼넷. 손호영이 좌전 안타를 날렸다. 2사 1, 3루에서 레이예스가 천금의 적시타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최근 호투하던 이종준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6이닝 1실점. 이후 김진성 함덕주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승리에 닿지 못했다. 3연승에 실패한 3위 LG는 시즌 전적 68승 61패 2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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