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에서의 이강인 입지가 눈에 띄게 확장하고 있다.
이강인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의 2024~2025 프랑스 리그1 6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하는 풀타임 활약하며 PSG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가짜 9번 역할을 소화했다. 최전방에 머물지 않고 좌우, 앞뒤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1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키패스를 6회나 성공시키고 패스성공률 93%를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골을 넣은 브래들리 바르콜라 이상으로 팀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경기 후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정말 다재다능한 선수다. 우리 축구에 적합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 강한 압박 속에서도 공을 잃지 않았다. 가짜 9번으로 뛰며 자유롭게 플레이했다. 리바운드 골까지 넣으며 스트라이커로서 영리한 모습도 보였다. 훌륭한 경기를 했다. 만족한다”라며 이강인을 극찬했다.
지난해 입단 후 이강인에 인색하게 반응했던 프랑스 언론도 이강인에 매료된 모습이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최근 활약을 통해 PSG 선발 라인업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라면서 “이강인이 아스널전에서 같은 모습으로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레퀴프도 “이강인은 골대를 등지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와 공을 소유했다”라면서 “PSG는 아스널전에서도 같은 패턴으로 나올 것”이라며 PSG가 주중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가짜 9번 전술을 활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번시즌 이강인은 초반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 내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강인은 PSG에서 완벽한 주전으로 보기는 어렵다. 윙어와 미드필더, 여기에 가짜 9번까지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지만 화려한 스쿼드 속 베스트11에 고정되지 않는다. PSG가 가장 큰 비중을 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지난시즌부터 주전으로 뛰지 못한다. 지난 지로나와의 첫 경기에서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다음 달 2일 아스널전에 이강인이 선발로 나설지는 알 수 없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게 풀타임을 맡겼다.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는 후반 교체해 휴식을 부여했지만 이강인은 교체되지 않았다. 아스널전 베스트11 진입이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곤찰로 하무스의 부상 속 란달 콜로 무아니의 부진, 그리고 마르코 아센시오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점은 이강인의 깜짝 선발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렌전 경기력이라면 이강인을 선발 투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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