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가을 야구를 마법으로 수놓고 있는 KT가 엄상백을 내세운다. 포스트시즌 시작점은 무겁게 찍은 LG는 토종 에이스 임찬규로 반격을 준비한다.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은 엄상백과 임찬규의 토종 선발 대결이 됐다.

KT와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PO 1차전 후 각각 엄상백과 임찬규를 준PO 2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예정된 일이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두산과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엄상백의 2차전 등판을 암시했다. LG 염경엽 감독 또한 임찬규 혹은 최원태가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올시즌 성적과 KT 상대 전적에서 임찬규가 최원태에게 앞선 만큼, 임찬규가 먼저 나올 가능성이 높았다.

기록에서는 임찬규가 엄상백에 우위다. 엄상백은 올시즌 LG와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했다. 6월23일에는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는데 8월30일에는 5.2이닝 8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반면 임찬규는 KT를 상대한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했다. 올해 첫 KT전인 4월5일에만 3.2이닝 4실점. 이후 5월17일 5.1이닝 1실점, 6월23일 5이닝 1실점, 8월27일 6이닝 무실점으로 3연승을 달렸다.

LG 염경엽 감독은 준PO 1차전 2-3 패배 후 “KT전에 임찬규가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지난 1일 SSG와 5위 결정전부터 4연승. 더불어 LG 상대로 지난해 한국시리즈(KS) 복수전도 진행하고 있다. 승리 비결은 막강 투수진이다. 4연승 기간 단 5점만 내줬다. 두산과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18이닝 무실점. 연승 기간 총 36이닝 5실점이다.

엄상백을 앞세우는 KT의 마법 방패가 준PO 2차전에서도 이어질지. 아니면 LG가 KT에 강한 임찬규로 2차전에서 반격할지 관심이 쏠린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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