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남자부 ‘양강’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시즌 2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항공과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항공(승점 25)이 1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선두를 지키고 있다. 현대캐피탈(승점 23)은 이날 승점 3을 추가해야 선두로 다시 도약할 수 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다만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막심이 합류한 뒤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경기 전 토미 감독은 “36경기가 있다. 다음 경기가 항상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가장 큰 배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두 팀 모두 가진 걸 모두 뿜어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역시 막심의 활약이 대단하다. 막심은 요스바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팀의 핵심 공격수로 부상했다. 토미 감독은 “지난시즌과 비교해서 우리 팀을 많이 알아 편안함을 많이 느낀다. 경험도 많고 다른 스타일의 배구를 많이 해왔다. 코트 안에서 즐기려고 하다 보니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블랑 감독은 “중요한 경기는 맞지만 선두권 싸움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경기력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집중하려고 한다. V리그 최고의 팀과 만나는 것이니까 우리 팀의 현재 상태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레오의 리시브다. 레오는 상대의 목적타 서브를 계속해서 받아내야 한다. 자연스럽게 공격에도 영향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블랑 감독은 “레오는 아웃사이드 히터라 리시브를 안 받을 수 없다. 안 받으려면 아포짓으로 전향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웃은 뒤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소통하고 있다. 후위 수비 강화를 위해 교체는 하겠지만 레오가 결국 해내줘야 한다. 박경민은 지난시즌과 비교하면 선수 사이의 공간을 많이 메워주려고 한다. 리시브 부담을 덜기 위해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