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지난이행(知難而行)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1일 오전 그룹 구성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신년사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사자성어 ‘지난이행’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시도와 혁신은 언제나 어렵다”며 “저부터 솔선수범하며 용기를 내어 달려보겠다.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SK그룹은 지난해 초부터 조직 슬림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체질을 개선에 나서는 한편 AI 등 미래에 투자할 체력을 비축했다. 덕분에 2023년 2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영업이익을 18조2000억원 흑자(지난해 3분기 현재) 에 성공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고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격변하는 경영환경을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경험했다. 빠르게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함께 만들고 있는 구성원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성과를 냈지만 안주할 수는 없다. 최 회장은 성장 동력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꼽으며 “본원적 경쟁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본질적으로 보유한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영개선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는 우리 스스로 변화해야 하는 만큼 불편하고 힘들 수 있지만, SK 고유의 ‘패기’로 끈기 있고 집요하게 도전하며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협업한다면 기대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산업구조와 시장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내다본 최 회장은 “AI를 실제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따로 또 같이’ 정신 아래 각 멤버사가 새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고 고객에게 제공하면 AI 밸류체인 리더십 확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애도도 잊지 않았다. 최 회장은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에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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